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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Jan 08. 2017

[육아툰] 괴물 아빠

버텨라, 그것이 이기는 거다 -미생-

"아빠는 괴물이야. 아빠랑 놀기 싫어."

며칠간 야근으로 늦게 들어온 아빠를 본 밀키의 말입니다. 낯설고 어색한 존재가 집에 들어온 것이 영 마땅찮은 모양입니다. 밀키 아빠는 서먹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밀키를 안아올리지만 밀키는 수염이 따갑다며 칭얼댑니다. 가족이 괴물로 바뀌다니, 대체 왜.



괴물 권하는 사회

국가의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인력'밖에 없는 나라 - 예를 들면 북유럽의 경우 성별을 가리지 않고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게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 놓습니다. 한 사람의 노동력이라도 아쉬운 판이니, 여성의 노동력을 제한하거나 직업의 귀천을 만들지 않습니다. 새로운 사회구성원인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데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죠. 

한국도 '인력'밖에 없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출산율이 형편없죠. 싱글들은 '결혼해서 살 집도 마련하기 어려운데 애를 낳으면 더 답이 없다'라고 성토합니다. 여성이 일터로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지만 여전히 제약이 존재하며, 남성이 육아를 전담하는 건 이상하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위해 업무시간을 조율하는 것에도 매우 인색합니다. 

그 결과 통장을 스치는 월급과,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헬조선에서 '나는 뭐땜시 이렇게 일하는가' 하는 깊은 고민만 남죠. 갖가지 통계를 찾아보지 않아도, 아빠를 괴물이라 칭하는 아이의 한 마디에 이로 인한 부작용과 위기감이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개개인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기업문화, 개인이 행복하게 일과 가정을 지켜나갈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절실한 때라고, 한국의 한 엄마는 외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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