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다독 多讀多讀
밀키맘의 아기책 고르기
도시 여행을 떠나면, 항상 서점을 찾아 들립니다. 디자인을 하거나 일러스트를 그릴 때 훌륭한 레퍼런스가 돼 주어, 그림책을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했어요. 일러스트레이션이 예쁘기로 유명한 런던에는 미술관 숍에 특별한 책들들이 많았고,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는 그림책만 파는 서점도 있었어요. 도쿄와 헬싱키, 심지어 마카오에서도 항상 동네 책방에 들렸죠. 서점의 책 냄새와, 분위기 그리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정말 사랑합니다. 캐리어에 한가득인 책 때문에 곤란한 적도 있고 해서 최근엔 직구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만. 외국어가 가능하다면, 원서를 추천해요. (저는 영어/일어만 가능해서 이 쪽을 더 많이 사는 편입니다.) 현지 언어에서 느껴지는 특별한 운율이나 언어 유희를 느낄 수 있어요.
아이가 있기 전에는 제 그림 취향의 책을 골랐다면, 아기가 있고 난 후에는 조금 더 아이의 눈높이에서 고른다는 점이 달라졌어요. 좋은 스토리인지도 신경을 쓰고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스토리는, 권선징악의 내용을 담으려고 선과 악으로 흑백을 가르는 내용보다, 되도록 다양하게 해석할 여지가 있는 내용을 고르려고 합니다. 물론 초점책을 보는 갓난아기에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닙니다만, 2-3살의 어린 아기라고 해서 꼭 아기용 책만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엄마들은 다 알 것입니다. 때론 엄마가 모아둔 그림책을 뒤지기도 하고,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하며 물어봅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스토리를 찾기도 하며, 아이만의 상상력으로 해석해 나가죠. 그래서 저는 전집을 사기보다 제가 고른 책들을 연령에 맞춰 하나씩 보여줍니다.
물론, '국민', '베스트' 유아책들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검증받고, 어른이 읽어도 될 만큼 좋은 책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서점에 가면 쏟아지듯 많은 그림책들이 있고, 무슨무슨 상을 받은 것들도 넘쳐납니다. 또한 우리 아이가 재미있어 했다고 다른 아이가 꼭 재미있으리란 법도 없죠. 매일 그림을 그리는 저도 그림책을 고를 때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래도 각국의 그림책을 수집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있는 만큼 국민 유아책 이외에도 '밀키가 재미있게 봤고, 저도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목록이 생겼습니다.
그 첫번째 추천 목록을 소개합니다. (물론, 제 가산을 탕진하여;;;산 책들입니다. 협찬X 광고X)
1. 구독 감사합니다^^ 밀키베이비 육아툰도 많이 읽어주세요!
2. 인스타그램에서도 만나요! @milkybaby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