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까지 소요비용, 3천8백여만 원
요즘 결혼식에 소요되는 비용이 천차만별로 적게는 천만 원 단위에서 많게는 억 단위까지로 나타난다고 한다. 식을 진행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신혼집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산정해 보니 이것저것 품목을 합쳐 3천8백여만 원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당초, 결혼식을 준비하며 예산으로 4천 미만을 산정했었고 결혼 전 배우자와 상의한 부부 공동 경제 상황을 감안했을때 우리의 적정한 소비로 판단한 액수는 3천 정도로 가늠을 했었다.
결혼식 관련 진행이 마무리될 즈음 신혼여행지를 선택함에 있어 예상 비용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 번 신혼여행지를 바꿔가며 견적을 맞춰보곤 했었다. 여행지의 후보군으로는 칸쿤, 하와이, 몰디브 등이 있었는데 여행사에 견적을 의뢰할 당시 달러환율이 높아 우리가 원하는 기간동안의 신혼여행 비용만 기본 천오백만원이 넘어가게 되었다. 당시 판단하기에, 결혼식이 있는 달의 환율로 정확한 여행 견적서를 받더라도 크게 비용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았으며 여행을 가서는 여행지에서 자유로운 소비보다는 아껴가는 지출을 하며 보내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신혼여행이기 때문에 여행에서 비용 때문에 아등바등하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지출을 해도 무리 없이 예산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여행지를 선택했고 돌아보니 신혼여행에서 많은 음식을 먹는 것과 자유로운 쇼핑 등을 비용 제약 없이 예산 안에서 잘 즐기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느 기사를 통해 요즘 평균 결혼식 진행 비용이 4천만 원 정도라 하던데 식을 진행하고 또 정리해 보니 왜 평균액수가 그 정도 수치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결혼식 날 기준으로 내년, 그리고 글을 쓰는 기준으로는 올해엔 물가상승이 반영되어 식대며 홀대관 등 전반적인 식 비용이 상승한다는 업계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며칠 차이로 같은 컨디션으로 진행했을 때 상승된 물가를 반영한 몇백만 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해를 넘기지 않고 날짜를 잡았고 다소 서두른감 있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돌아보니 초청하고 싶은 하객이 모두 함께하여 많은 축하와 인사를 주고받으며 무사히 식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다행이었다 싶은 요즘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