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하고, 인정하고, 내비치고
오늘 소화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아 한탄의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탄만 한다고 제가 좋아지는 건 아닌 걸 알아서일까 몇 자 적다 지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는 왜 스스로 몸의 불편을 만들 때까지 먹을까?'
몸이 불편함을 보낼 때까지 먹는 것은 왜 멈춰지지 않을까.
먹는 것으로 몸을 채운다는 것은 몸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겠죠.
어떤 에너지가 나에게 부족하길래 계속해서 몸은 음식을 갈망하는 걸까요
살아가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생존 에너지는 사실 부족하지 않다는 거 다들 알고 있잖아요.
그럼 어떤 에너지를 생각하게 되냐고 하면 정신적인 에너지를 생각하게 되죠.
정신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에너지가 있기에 배불러도 계속 먹게 되고, 음식 앞에서 평정심을 잃게 되는 거겠죠.
그래서 저는 제 스스로를 조금 더 사랑하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저는 남들보다 스스로를 잘 돌보고 사랑하는 자존감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일시적인 믿음에 불과했다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누구보다 남들 감정을 의식했고,
누구보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고,
누구보다 남들과 비교했던 것 같습니다.
남들과 비교했을 때 나는 잘 사는 거잖아? 라며 비교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죠.
저는 이제 그만두겠습니다.
더 이상 불편해서, 힘들어서 못 살겠어요.
남들에게 나의 못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뒤로 물러났었던 제 스스로를 다시 돌보겠습니다.
내 몸과 마음이 평안해지기를.
가끔씩 이 짓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슬프기도 하지만...
원래 나를 아는 것, 내 몸을 아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오래 걸리고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마음이 불안정할 때
몸이 불편할 때
코로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나를 편안하게 하는 사람들과 대화해 보세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들어내고 그들에게 위로받아 보세요.
그게 힘들다면 잠시 눈을 감고 스스로 어깨를 토닥이며
스스로를 꽉 안아주세요.
세상에는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상이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 말라고 한다면 그건 허상이라는 거.
우리 모두 우리의 아픔을 드러내고 서로를 공감하고 위로하는 세상이 오기를
저는 노력하겠습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저만의 위로와 공감을 보냅니다.
아픔을 드러내고,
사랑을 잃지 말기를.
당신의 아픔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