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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삽니다
봄밤 데이트
행복해요
by
단미
Apr 15. 2021
오랜만에 느껴보는 밤마실이다.
봐야 할 책이라며 두꺼운 책 한 권 들고 나선다.
퇴근길에 전화가 온다.
"저녁 먹고 카페에서 차 한잔할까요?"
"좋지!"
언제라도 환영하는 데이트 신청이다.
거절하는 법이 없다.
그냥 좋다.
비록,
봐야 할 책이 있어서 너는 책을 보고
나는 책 보는 너를 보고 있을지라도
이 시간이 참 좋다.
그러다가 가끔,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너의 생각을 듣고
나의 생각을 말하기도 하고.
이렇게 마주하는 시간이 좋다.
생각해 보니,
아주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다.
취업 준비로 바빴고
취직해서 적응하느라 바빴고
여자 친구랑 데이트하느라 더 바빴지.
나도 바쁜 날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랬어도 조금만 더 늦어졌더라면,
속 좁게 마음 상했을지도 모르겠다.
여자 친구가 생기더니
마음 변했다며.. 구시렁댔을지도...
가끔씩 밤 데이트도 해주고
가끔씩 맛있는 저녁도 해주고
아주 가끔 깜짝 선물도 해주고
그런 네가 있어서 참 좋다.
이런 마음이 행복이지
사는 거 별거 있겠나.
고맙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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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미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찬란한 계절에게> 출간작가
직장인,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일상을 적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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