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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Feb 05. 2022

퇴사 후 뭘 하지?

요즘 일상, 요즘 고민


아침 6시에 일어나 찬 공기 맞으며 한 시간 산행을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아침에 챙겨야 할 일을 합니다. 반려묘를 위한 사료와 물을 챙겨주고 화장실을 비우는 일도 아침에 하는 일 중 하나지요. 요즘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닙니다.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싼 후 씻고 출근 준비를 합니다. 집을 나서면서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리는 것으로 집에서의 아침 시간이 마무리됩니다.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합니다. 출근길 지하철은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운 좋게 중간에 하차하는 사람이 있어서 앉아서 출근하는 날이면 편안하고 기분 좋게 출근을 하게 됩니다. 시달리며 출근하는 날은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부터 지친 하루가 시작되기도 하지요.






사무실에 도착하고 하루의 일과가 시작됩니다. 기다리고 있는 업무를 소화하느라 하루 종일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쌓여있는 일들을 해결하느라 정신없이 보냅니다. 걸려온 전화에 응대하느라 진이 빠질 때도 있습니다. 일하는 것보다 전화 응대하기다 더 힘든 날도 있습니다. 그것도 업무의 연장이니 헤쳐나가야 합니다.



바쁘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점심시간이 되면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한 시간의 점심시간은 오후 시간을 위해 휴식을 취하며 편안하게 쉽니다. 가끔씩 점심시간을 방해하는 일이 생기곤 하지만, 어지간하면 점심시간은 방해받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직원들과 수다를 나누기도 하고 잠시 눈을 감고 쉬기도 합니다.



한 시간의 휴식이 끝나면 또다시 오후 업무를 시작합니다. 오전과 다를 것 없이 바쁜 시간이 계속됩니다. 퇴근시간까지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피곤이 몰려옵니다. 업무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다독이며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퇴근을 합니다.  이렇게 매일 바쁜 일상이 반복적으로 돌아갑니다.








오랫동안 이렇게 보낸 일상이 어느 날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매일 출근해야 하는 일이 사라지고 전혀 다른 일상을 보내야 한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직장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아직 퇴사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만약 생각보다 빠르게 나의 일상이 변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막연하게 상상해 보지만 전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퇴사 후에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래전부터 퇴사 후에는 어떤 일을 할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퇴사가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아직도 뭔가 결정되거나 준비된 일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직장 생활에 너무 안주하며 살았나 봅니다. 하는 일 없이 휴일을 보내고 있자니, 만약 직장 생활을 하지 않을 때 보내는 일상이 이러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됩니다. 퇴사 후의 일상생활, 어쩌면 직장 생활을 했던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데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요즘입니다. 지금과 다른 일상을 대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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