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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Mar 06. 2022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 결과 양성, 일상을 차단당하다

동거인 확진으로 PCR 검사받으러 갈 때는 가족관계 증명서류 지참하세요.


* 자가 진단키트 결과, 음성이 양성될 확률은 있어도 양성이 음성 될 확률은 0%.

* 동거인 확진으로 PCR 검사를 받으러 갈 때는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지참(주민등록등본 등)






며칠 전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딸이 목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한동안 추웠던 날씨 탓으로 목감기인가 싶어서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었는데 목 아픔이 가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요즘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걱정된 마음으로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를 사서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목감기처럼 목이 쓰리듯이 아픈 증상만 있다고 하는데, 걱정스러운 마음은 내색하지 못하고 마음을 졸였습니다. 오미크론의 대표적인 증상이 목이 아프다는 것을 많이 들었으니까요.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된 것도 아닌데 막상,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하려고 보니 막막함이 앞서더군요. 뭘 어찌해야 할지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나는 아닐 거란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아무리 떠들어대도 남일이라 생각하며 무심하게 보냈나 봅니다.







딸이 목 아픔 증상이 느껴지면서 가족 모두 코로나 자가 진단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진단키트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더군요. 1인당 5개까지 구입할 수 있는데 일단 4개만 구입했습니다.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이 긴장되더군요. 4명의 가족이 모두 코로나 자가 진단을 해본 결과, 3명은 음성이었고 딸만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한 줄과 두 줄의 차이,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음성과 양성의 결과가 표시되고 결과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양성으로 나올 경우 일상이 차단되고 바로 자가격리, 감금생활이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난 아닐 거라는 생각은 안일한 착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서 누구한테서 옮겼는지 알 수도 없고 그저 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조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가 봅니다.







이제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의 일이 되었나 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우리 곁에 머물러 있을 줄 몰랐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했고 또 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되어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하는 답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 결과 양성이 나온 딸은 다음날 아침 일찍 서둘러서 선별 진료소를 찾아갔습니다. PCR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답답했습니다.  부디 음성이길 바랐지만 결국 확진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족 모두  PCR 검사를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9시에 나가서 3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느라 춥고 힘들었지만, 애쓴 보람으로 모두 음성이길 바라봅니다.







동거인 확진으로 PCR 검사를 받으러 갈 때는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주민등록등본 등)를 꼭 지참하시고 확진 안내 문자를 보여주셔야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모르고 그냥 갔다가 무인발급기에서 급하게 발급받아 증명하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제는 동거인 확진이 흔하게 발생할 듯합니다. 미리 알아두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방역지침 잘 따르고 손 잘 씻고 마스크 잘 쓰며 아무리 조심하고 조심해도 어디서 인지도 모르게 파고드는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일상을 파괴하는 못되고 얄미운 존재가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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