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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Apr 01. 2022

밥심으로 살아요

4월을 맞이하며


밥, 좋아하시나요? 요즘은 밥을 먹지 않아도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먹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밥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끼니를 꼭 밥으로 채우지 않아도 별로 아쉬워하지 않더군요. 야채로 이루어진 샐러드나 빵과 커피, 과일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는 밥을 참 좋아합니다. 끼니때가 되어서 배가 고플 때면 꼭 밥을 먹습니다. 어지간하면 밥으로 끼니를 해결하지요. 김치에 밥 한 술이면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기도 합니다. 김치도 아주 좋아하니까요.



고기를 먹어도 꼭 밥을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밥과 함께 먹는 고기는 더 맛있습니다. 지금은 고기 먹을 때 밥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더군요. 타고난 밥순이입니다.








나이 들면 밥 먹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입맛도 변하고 밥맛도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고 합니다. 물론, 소화력도 떨어다고 하지요. 다행히 아직까지 밥맛이 여전히 좋은 것을 보면 밥맛을 잃을 만큼 나이 들지는 않았나 봅니다.



밥을 먹을 때 국이 있어야 하는 사람도 있지요. 고기가 없으면 밥을 안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도 좋고 고기도 좋은데 저는 김치가 없으면 밥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이 없어도 좋고 고기가 없어도 밥을 먹지만, 김치가 없으면 밥을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며칠 전, 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밥부터 챙겨 먹는 저를 보면서 어쩔 수 없는 밥순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밥 위에 맛있는 김치를 얹어서 한 입 먹으니 행복한 맛이 느껴져서 아주 좋았습니다.



쌀밥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도 저는 쌀밥을 좋아합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밥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쌀밥에 맛있는 김치가 곁들여지면 더 행복해집니다.








어느새 3월이 지나고 4월을 맞이합니다. 아들과 딸의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생활을 하느라 많은 불편함을 안고 생활했던 3월이기도 했고, 직장에서는 아주 바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바빴던 시간도 격리 생활로 불편했던 시간도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시간은 흔들림 없이 흐르고 있으니까요. 바쁘고 불편했던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니, 그것은 바로 밥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불편해도 밥을 잘 챙겨 먹어서 건강하게 잘 보내지 않았을까요? 밥순이는 밥을 먹어야 힘이 나니까요. 잘 먹고 잘 자는 것, 단순하지만 실천이 어렵기도 합니다.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챙겨야겠습니다.



4월입니다. 맛있는 밥으로 든든하게 채우시고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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