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화장해볼까?

안면마비 후유증이 남았을지라도

by 단미


눈에 보이는 햇살이 곱습니다. 직장인의 하루 중 점심시간은 꿀맛 같은 시간이지요. 일하다 밖을 내다봤을 때 보이는 햇살이 고아서 얼른 밖에 나가고 싶어 집니다.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되면 얼른 밥 먹고 산책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잠시지만, 사무실 주변을 느긋하게 걸어봅니다. 짧은 그 시간이 여유롭고 기분이 좋습니다.



기분 좋음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서 사무실로 들어가는 시간을 최대한 늦춰보려고 한눈을 팔기도 합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올리브 영에 들러서 아이쇼핑을 합니다. 그러다가 필요하거나 맘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구입하기도 하지요. 오늘은 고운 햇살과 잘 어울리는 입술에 바르는 틴트를 하나 골라봤습니다. 화려한 핑크빛이 봄날의 햇살과 잘 어울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쓰며 지내는 시간 동안 곱게 화장하던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써도 화장을 하고 다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화장을 안 하고 다녀도 괜찮을 만큼 마스크와 한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국에는 기초화장 외에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벗을 일이 없었으니 화장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핑크빛이 고운 틴트를 보니 봄이라는 것을 더 강렬하게 실감하게 됩니다. 화사한 핑크빛 입술을 상상하니 다시 화장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예쁘게 화장한 얼굴을 보면 스스로도 밝고 기분 좋음을 느끼게 되지요. 잘 가꾸고 나서면 하루 종일 더 자신 있는 마음이 되기도 합니다.






마스크 속에 숨어있던 얼굴을 내보여야 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실외에서는 마스크 쓰기를 해제했음에도 처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지 못하더니, 요즘은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분들이 제법 눈에 들어옵니다. 마스크를 벗고 민낯으로 다니기에는 좀 민망하겠지요? 마스크를 벗게 되면 다시 화장을 해야겠습니다.



마스크를 쓰나 안 쓰나 여전히 예쁘게 화장 한 모습으로 활동하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정말 부지런한 분들이십니다. 예뻐 보이기도 하지요. 업무의 특성상 외부 활동을 해야 하고 사람들과 대면할 일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단정하고 예쁜 모습으로 활동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겠습니다.



마스크도 벗고 화장도 하고 일상이 회복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반가운 일이기도 합니다. 햇살이 유난히 고운 날에 마스크를 벗고 곱게 단장한 모습으로 나들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안면마비 후유증이 남았을지라도.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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