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미 생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단미 May 24. 2022

딱따구리에게 배운다

딱따구리는 왜 나무를 쪼아댈까요?


아침 일찍 걷는 산길은 조용합니다. 바람에 움직이는 나뭇잎 소리가 들릴 정도로 주변은 고요하고 공기는 상쾌합니다. 조용한 산길에 적막함을 깨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했던가요? 부지런한 딱따구리를 만난 아침입니다.



조용했던 숲이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대는 소리로 꽉 채워집니다. 조용해서 그런지 소리가 멀리까지 퍼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뜻밖의 만남에 반갑기도 하고 나무를 쪼아대는 소리가 경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딱따구리는 왜 나무를 쪼아댈까요?


딱따구리는 부리 끝으로 나무껍질을 쪼아 구멍을 내어 그 속에 있는 벌레를 잡아먹는 이로운 새라고 합니다. 딱따구리는 벌레를 잡기 위해 하루에 만 번 이상 나무를 쪼아야 한답니다. 만 번 이상 나무를 쪼아도 머리가 아무렇지 않은 이유는 딱따구리의 혀가 머리를 감싸서 쪼아댈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해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딱따구리의 혀의 구조가 아주 독특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신기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하루에 만 번 이상을 쪼아댄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딱딱한 나무껍질이 쉽게 구멍이 나지도 않을 텐데 대단합니다.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대는 이유를 알게 되면서 1만 시간의 법칙이 떠올랐습니다. 딱따구리는 먹고살기 위해 하루에 만 번 이상 나무를 쪼아대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그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뭘 하든, 그만큼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겠지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것은 욕심이겠지요. 바쁜 일상은 핑계대기 딱 좋습니다. 따지고 보면 바쁘지 않은 날이 드물지요. 날마다 바쁜데 그 핑계로 하고자 하는 일을 미룬다면 결과는 뻔하지요.



일용할 양식을 위해 하루 만 번 이상 나무를 쪼아대는 딱따구리는 매일 만 번 이상을 쪼아대지 않으면 굶어야 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일처럼 매일 반복해서 연습하고 노력하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간절함을 담아 실천하려는 노력보다 핑계를 찾아 의지했던 시간을 반성해 봅니다. @단미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벅스 자주 가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