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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Feb 12. 2024

시선이 머무는 곳에

프롤로그

가까운 산에 올랐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청량하다. 메마르고 앙상한 가지에 새싹이 돋기도 전에 꽃봉오리가 먼저 올라왔다. 강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니 어느새 봄이 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직 떠나지 않은 겨울이 한두 번쯤 강한 추위를 내뿜을 텐데, 걱정이다. 


새해 밝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월이 지나고 2월도 훌쩍 떠날 듯이 빠르게 흘러간다.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고 있는 듯, 유난히 빠르게 흐르는 시간이 야속하다. 이렇게 보내다가 또 어느새 1년을 떠나보낼 거 같다.


새해라고 특별한 계획이 없다. 그러니 더 의미 없이 하루를 보내며 흐르는 세월만 야속하다 생각하며 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평범하고 변함없는 일상이지만, 그 시간 속에서 새로움을 찾아 기억하는 시간으로 남기고 싶다. 어느 순간, 마음이 움직여 시선이 머무르는 순간을 잡고 싶어졌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 어울리는 생각을 담아 기억되는 일상을 만들고 싶다. 주로 짧은 글을 쓸 예정이지만, 때론 긴 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일상에 시선이 머무는 일이 많아지고, 그 일상 속에서 멈추지 않고 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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