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by 단미


커튼 틈 사이 희미한 빛은

아직 진한 어둠 속이라는 것을


남은 절반의 책을 다 읽고


속 울렁거림과

지끈하게 눌린 두통에도


눈꺼풀 내려앉길 바라며

이리저리 뒤척여봐도


여전히 깜깜한 밤이라는 것을


나이 든 겨울이 말한다





영감문장 : 겨울이 중얼거리는 눈송이들을 들으려 거리의 공기는 차가워집니다

_심지아 시집 『신발의 눈을 꼭 털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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