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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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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Nov 12. 2020

허전하고 쓸쓸하다는 것은

지극히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순간순간 허전하고 쓸쓸하다고,
사는 것이 별거 아닌데도
이따금씩 이런 감정이 찾아온다고..






늦은 밤, 친구가 보낸 메시지입니다.

허전하다 쓸쓸하다

외롭다 공허하다

의미 없이 느껴지는 일상이

텅 빈 마음을 느끼게 할 때가 있지요.


그런 기분을 느껴보기도 했으니

마음이 공감되기도 하고 이해도 됩니다.


두근거림과 설렘이 많을 나이인 20대에도 외로움은 있었고,

사느라 바빠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30대에도 허전함은 있었던 거 같습니다.


40대는 어땠을까요?

뻥 뚫린 가슴에서 바람이 새 나가듯,

허전하고 쓸쓸한 감정이 최고였던 거 같습니다.

사춘기에 겪는 것과는 또 다르게 감정의 변화가 심한 것도 40대에 겪는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감정이 살아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생각됩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외롭거나 허전하거나

때에 따라 변하는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몸과 마음이 지극히 건강해서 정상적으로 반응한다는 뜻일 겁니다.


몸이나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허전하거나 쓸쓸한 감정을 챙길 수 있는 여력이 없지요.  아픈 곳을 어루만져야 하니까요.


날씨 때문이거나

누군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거나

그것도 아니면 이유 없이 공허해지고 외로워진 마음이 되어 우울해지더라도,

그 시기에 겪는 과정으로 받아들여 잠시 감정 속으로 빠져봐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건강한 마음에 찾아오는 허전한 감정은 지극히 정상적이라 생각됩니다.

요동치는 마음이 존재한다는 것은 젊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젊고 건강한 마음을 그대로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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