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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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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Nov 23. 2020

브런치 작가 되던 날, 그들이 나를 부러워하더라


때로는 그들이 부러울지라도                    



유난히 부러운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 일상의 사소한 모든 것들이 부러울 때. 평일 낮에 모임 하는 친구들, 골프 치러 가는 친구들, 뭔가를 배우는 친구들, 하다 못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쉬는 친구들까지..


평일은 바쁘게 일하는 시간일 뿐, 나는 누려보지 못할 시간들을 누리고 있는 그들이 부러울 때, 퇴사의 유혹이 강하게 손짓한다. 아직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 이제는 버겁다는 생각이 들어서 퇴사 생각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직장생활이 버거워질 때 이제 그만 할 때도 된 거 아닐까라는 생각에 머문다.


올해 들어 부쩍 일이 버겁다. 체력도 머리도, 변하는 환경에 유난히 따라가기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그저 기분 탓일까. 그만두고 싶다고 푸념 섞인 하소연을 하면 열이면 열 모두가 반대를 한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왜 그만두냐고. 직장에 뼈를 묻으라는 농담으로 계속 다니기를 권유한다.


아직 그만둘 거라고 정하지도 않았는데 모두가 반대라니, 본인들은 놀며 즐기느라 바쁘면서 나에겐 일만 하라는 그들이 야속하다.


나는 놀고 있는 그들이 부럽고 그들은 일하고 있는 내가 부럽고, 늘 내가 가진 것보다 남이 가진 것들이 좋아 보이니 아직도 철이 덜 들었다. 아직은 일 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조금은 더 잘 해낼 수 있을 테니, 남들을 부러워하지 말자고 다독인다.  





브런치 작가 되던 날                      



관심을 갖고 있었던  브런치였다. 글을 잘 써서가 아니라, 그냥 글을 쓰고 싶어서였다. 브런치가 아니라도 네이버 블로그나 다음 블로그, 밴드 등등.. 편한 곳에서 글을 쓰면 되겠지만,  나에게 맞는 곳은 브런치인 것처럼 끌렸다. 검색이 되는 글을 써야 하는 네이버 블로그는 그야말로 피 터지는 전쟁터 같다. 그렇다고 브런치가 쉬운 곳이라는 말이 아니다. 단지, 네이버만큼 검색이 필요로 하는 글이 아니어도 내가 쓰고 싶은 글을 편하게 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브런치 작가가 되던 날, 내가 부러워하던 그들이 나를 부러워했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 좋고, 또 부러워해주는 그들이 있어서 으쓱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실제로 글을 써서 먹고사는 직업적인 작가는 아닐지라도, 작가라고 표현해 주는 말이 기분 좋게 와 닿기도 한다.


다 만족할 수 있는 삶이 어디 있으랴, 난 나의 삶을 살아가면 되는 일이다. 가끔 그들이 부러울지라도 반대로 그들이 나를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것으로 위안이 된다. 글을 쓰는 시간이 좋다. 쓰면서 위로받고

소통하면서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진심을 담아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싶다.



*브런치 작가 신청방법*


1, 작가 소개 (300자)

본인 소개를 하는 공간이다. 300자로 표현하는 자기소개, 뻔한 호구조사로 내용을 채우기보다는 남들과 다른 나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소개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 목차(300자)  

앞으로 어떤 글을 쓸 것인지, 자세하게 제목과 소제목을 만들어서 목차를 만들어야 합니다.


3. 준비한 글(글자 수 제한 없음)

본인이 쓴 글을 세 개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하나만 올려도 되고 두 개를 올려도 됩니다. 저는 두 개를 올렸습니다. 주제가 제한되어 있지 않으므로 자유로운 글을 써서 올리면 됩니다.


4. 활동 중인 sns 주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등 본인이 주로 활동하고 있는 sns 주소를 적으면 됩니다.


이렇게 4가지를 정성스럽게 작성하여 신청하시고 기다리면 5일 이내에 메일로 답변이 옵니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브런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참고하셔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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