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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Jan 29. 2021

친정에 온 거 같은 브런치

따뜻한 사람들


어수선한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아 한동안 브런치에 오지를 못했다. 속내를 풀어내어 좀 가벼워지고 싶었으나, 도통 안정되지 않는 마음은 진득하니 글을 쓰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오랜만에 툭, 어떤 식으로든 털어내고 싶은 마음을 내 보였다. 성의 없음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좋지 않은 소식에 불편한 마음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반대로 가벼워진 마음도 있었고 위로받는 기분도 있었다.


댓글을 달아주는 마음에서 전해져 오는 느낌은 따뜻한 위로였다. 글로 위로를 주고받고 힘을 얻게 되는  것을 느낄 때, 난 내가 좀 더 글을 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글로 전달되는 것,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도, 응원하는 마음을 전달할 때도 좀 더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게, 글을 잘 썼으면 좋겠다는 바람, 욕심부린다고 될 일은 아니거늘.


오랜만에 친정에 온 거 같은 느낌, 말없이 다 받아주고 감싸주는 따뜻함이 있어서 좋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하고 느끼고 표현하는, 친정에 와서 늘어지게 한 숨 자고 일어났을 때의 기분처럼 푸근함이 느껴져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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