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존감도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뭔가 하려 하면
내가 뭘~~ㅠㅠ
내가 어떻게.. 내가 그렇지...
하면서 마음을 접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 그럴수록
하늘은 회색빛으로 보이고
몸과 마음은 더더 아래로 가라앉는 게 느껴졌다.
그런데도 만사가 귀찮아. ..그냥 내버려 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 이유 없이
주인 믿고 까불며 달려들듯 짖는 개
그리고
나를 보고도 아주 낮게 저 비행하는 비둘기를 보면서
저것들도 날 무시해?
하면서
화를 내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 나를 자각하는 순간.
처음엔 어이없는 바보 같아서 혼자 실소를 터뜨렸는데
한편으론 이래선 안되겠다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다.
도서관에서 자존감 회복에 필요한 책들을 여러 권 빌려 왔다.
동물한테까지 피해 의식을 느끼다니..ㅠㅠ
어서 빨리 억지로라도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시켜야겠다!!
최면이라도 걸어야 하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