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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미버스 Aug 28. 2021

"오지 말랬지!!" 아이는 잘 크고 있다


아이는 엄마 뱃속에서 나오면서 엄마와 첫 분리를 하고 

엄마와 두번째 분리는 젖을 떼는거라 생각한다. 


돌지나면 보통 아이들 젖을 뗀다

그시간에 아이와 엄마는 괴로운 시간을 버텨야 한다. 


가끔 앞이빨 두개가 다 자란 

커다란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는 엄마를 볼 때가 있는데

보기도 민망할 뿐더러

아이보다 내가 젖떼기가 싫었다라는 엄마의 말에 

부모와 자식간의 분리과정은 

둘다 준비가 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


아이는 우리동네에서 몇정거장 떨어진 곳에

과학실험만하는 전문학원이 있다며

거기를 보내달라고 했다. 



늘 걸어다니거나 셔틀버스를 태워 아이를 학원에 보내다가

이제 5학년이나 됬으니

혼자 버스를 타겠다 싶어 

아이를 혼자 보내는데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동안

 애매하게 눈치보고 건너야 하는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가 많아서 

내가 버스정류장에 데려다 주었다.


한참을 데려다 주다가 

이젠 혼자 갈 수 있다며

아이는 데려다 주지도 말고 데리러 오지 말라고 했다. 







어느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시계를 보는데

아이가 학원에서 끝나고 

혼자 버스타고 오는 시간과 겹치길래

버스정류장에서 아이를 기다렸다.


분명 아이는 3시 50분에 끝나

4시 10분쯤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아이는 오지 않았다.



버스 여러대를 보내고 4시 30분이 되서야 

아이가 버스에서 내렸다.



엄청난 더위속에서 손부채질을 하며

목빠지게 아이를 20분넘게 기다리고 


버스에서 내린 아이가 너무 반가워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이름을 불렀는데







아이는 나를 보자 마자 쌔앵~~ 하고 돌아셨다!!

너무반갑게 인사하는 나와는 너무나 다른 아이 반응에 조금 놀랐다..



그래도 나는 서운함을 뒤로하고

" 엄마 마중 나왔는데 좋지않아?!!" 라고 물었는데




아이는 화를 냈다.


혼자올수 있는데 왜 왔냐고...






작년까지만 해도 

학교앞에 서있는 엄마를 보면 웃으면서 달려오던 아이가

이제는

엄마를 보면서 쌩하고 화를 낸다..



너무 서운해서 

친언니에들에게 전화해서 

아이가 마중나갔더니 쌩하고 화를내면서

엄마 오지 말랬다고  낮에 있었던 이야를 했다. 


대학생 조카를 둔 언니들은 둘다 같은 말을 한다.


" 이제 다 컸네~~!! 정상이야. 잘 크고 있어!"




위에서 젖을 떼지 못한 엄마의 이야기를 했다.

지금 그때 다큰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는 그엄마의 심정이 현재 나와  같다


아이는 자연의 순리대로 잘 커가면서

독립을 위한 분리를 하고 있는데

엄마가 그게 서운하다고 마음으로 몸으로 아이를 잡고 있다.



나도 준비해야 겟다. 


만약 반대로  다큰 아이가 엄마와 분리를 못하고

엄마껌딱지를 20년 이상 한다고 생각해 보자 


 엄마 엄마 하면서 

밖에서 있던일

 직장 연애 여러관계와 사건등을 미주알 고주알 

엄마한테 모두 이야기 한다하면

아마 징그럽고 소름끼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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