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 캣의 일기
그린티는 개울의 얼음이 녹을 때 태어났고 여기저기 폴짝거리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죠.
봄에는 꽃향기와 나비를 따라서 돌아다니고, 여름엔 샤베트와 서핑을 하거나 빗 속을 다니며 노래를 부르죠. 가을엔 땅에 떨어진 밤과 낙엽을 주워서 핫초코의 집 앞에 두고, 공원에 지라난 고양이 풀을 모아서 진저 캣의 집 앞에 두기도 해요.
하지만 겨울에는 하루 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죠.
그렇다고 해서 겨울을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겨울엔 밀린 집안일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읽으려고 쌓아둔 책을 읽고, 오밀조밀한 양말을 벽난로에 걸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하며 바쁘게 지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