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소예일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소예 Dec 24. 2021

크리스마스의 선물

진저 캣의 일기

오드리가 없었다면 선물을 주고받을 일이 없었을 거다. 그럼 일상의 다정함과 아기자기한 추억도 없이 삶이 뚝딱 흘러갔을 것 같다.

오드리 덕분에 나는 오늘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실용적인 선물을 준비하는데  해에도 스케줄러 느낌의 벽걸이용 달력을 준비했다. 하나는 화가 로스코의 그림이 있고,  하나는 작년과 다른 그림의 스누피 그림이 있는 달력이다.  해엔 너무 바빠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는 일에 열중하지 못했다. 그래서 카드를  정성스럽게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나저나 언제나 거실에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두고 그 밑에 선물을 두었는데 올 해엔 트리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설치를 못했다. 어쩌나... 어디에 두어야 로맨틱하게 연출하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을까....


트리는 미처 챙기지 못했지만 미얀마 난민 캠프에 보낼 옷과 학용품은 챙겨 두었다.  



난민캠프에 보낼 물품들을 생각하니 내가 산타가 된 기분이다. 올 해의 크리스마스는 조금 심심하지만 따뜻하고 다정하다. 하긴 언제나 심심했고 언제나 따뜻했지.

매거진의 이전글 녹차 개구리의 크리스마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