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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예 Jan 07. 2022

샤베트의 겨울 이야기

진저 캣의 일기

샤베트는 겨울이 없는 마을을 찾아다니다 시나몬 타운에 왔어요.

물론 시나몬 타운에는 호수가 꽁꽁 얼고 지붕에 고드름이 생기는 추운 겨울이 있어요. 겨울마다 지독한 목감기에 걸려서 겨울을 싫어했던 샤베트가  마을을 택한 이유는 시나몬 베어와 진저 , 그리고 그린티와 핫초코가 있기 때문이에요.

샤베트가 지독한 목감기에 걸려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을 때, 진저 캣은 따뜻한 생강차를 타 왔고, 시나몬 베어는 계핏가루가 뿌려진 차와 침대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을 한가득 들고 왔어요. 핫초코는 직접 목도리를 떠서 샤베트의 목에 둘러 주었어요. 겨울에는 집안에만 있는 그린티가 매일 샤베트의 집으로 놀러 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친구들과 교환할 선물을 고민하며 웃었어요. 서툰 요리 솜씨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포동포동 살도 쪘죠. 그리고 봄을 지나 여름이 되었을 때, 둘은 누구보다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답니다.

이제 샤베트는 겨울의 행복을 알아요.  

따뜻한 계피차와 생강차를 마시며 목감기도 덜 걸리게 되었어요.

그뿐 아니라 다양한 목도리 패션을 뽐내기 위해서 은근히 겨울을 기다릴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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