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을밤의 서정

詩詩한 감성이 나를 부를 때

by 글 노리아




가을밤의 서정


차가운 어둠이 내리고 모두가 잠이 든

고즈넉한 가을밤

멈춘 듯, 성큼성큼 내딛는 계절의 발걸음

달님같이 환한 등불 곁엔

따스한 모닥불처럼 불그레 빛나는 단풍잎새들


밤의 적막사이로 들려오는

구슬픈 풀벌레의 울음소리가 애잔하다

'휘잉~' 스치고 가버리는 무심한 바람결에

쌓여가는 낙엽만큼...

가을밤이 두터워진다






곁들이는 말 ; 내내 온화하던 날씨가 거센 비와 거친 바람에 밤에는 첫눈이 내리더니, 오늘 아침 창밖이 새하얀 눈의 세상으로 밤사이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낙엽의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