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식탁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아침,
작은 베이커리의 불이 하나둘 켜지고
따뜻한 버터 향이 유리창 너머로 번져옵니다.
그 순간 떠오른 도시, 프랑스 북동부 로렌(Lorraine).
고요한 풍경이 머무는 곳, 로렌
로렌은 프랑스 북동쪽, 독일과 국경을 맞댄 지방입니다.
넓은 들판과 잔잔한 호수, 고즈넉한 마을과 작은 성당들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프랑스 사람들은 느긋한 아침을 맞이하죠.
역사적으로도 독일과 프랑스 문화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음식과 풍경 모두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위치: 프랑스 북동부, 독일 국경 인접
기후: 5월 평균 10~20℃, 선선한 봄 날씨
대표 도시: 낭시(Nancy), 메스(Metz)
특징: 중세풍 건축과 시골 마을, 전통 요리
가는 법: 파리에서 TGV로 약 1시간 30분
이곳에서 시작된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키슈 로렌(Quiche Lorraine)입니다.
프랑스의 여유를 담은 한 조각, 키슈 로렌
키슈 로렌은 달걀, 생크림, 베이컨, 치즈를 넣어 만든
프랑스식 짭짤한 타르트예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브런치나 피크닉 음식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키슈 로렌 레시피 (20cm 타르트 틀 기준)
재료
달걀 3개
생크림 또는 우유 200ml
베이컨 4~5줄
양파 1/2개
슈레드 치즈 1컵
소금, 후추 약간
타르트지 또는 또띠야 (간편 버전)
올리브오일, 버터 약간
만드는 법
베이컨과 양파는 잘게 썰어 팬에 볶아 풍미를 냅니다.
다른 볼에 달걀, 생크림, 소금, 후추를 섞습니다.
타르트 틀에 타르트지(또는 또띠야)를 깔고
→ 치즈 → 볶은 재료 → 달걀물 순으로 부어줍니다.
예열한 오븐(180℃)에서 약 30분간 굽습니다.
겉은 노릇하고 속이 촉촉하게 익으면 완성.
작은 팁
타르트지가 없을 땐 또띠야를 활용해도 근사한 키슈가 완성돼요.
빵이나 샐러드와 함께 내면 간단한 주말 브런치로 충분합니다.
요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직 가보지 못한 도시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언젠가 로렌의 골목을 직접 걷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오늘은 키슈 한 조각으로 먼저 그곳에 가보았어요.
당신의 아침에도
로렌의 여유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여행식탁은 도시와 요리를 엮어 일상 속 여행을 상상합니다.
음식 한 접시에 담긴 문화와 풍경을 조용히 펼쳐보는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