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여행식탁 07화

오사카 난바 시장의 기억,따끈한 타코야끼 한 입

여행식탁

by mimis

처음으로 외국에서 일했던 도시, 오사카.
그 시절, 제게 가장 익숙했던 곳은 난바 시장이었어요.
매일 시장 골목을 따라 장을 보고, 사람들과 부딪히고,
서툰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던 그 일상이 지금도 또렷합니다.

장을 보다 조금 허기진 날에는 시장에서 파는 타코야끼를 한개씩 사먹었는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타코야끼보다 훨씬 크고, 속도 꽉 차있었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걸 하나 집어 들면... 입천장을 살짝 데이면서도 멈출 수 없었던 그 맛.
낯선 도시에서의 고단한 일상을 달래주던 음식이었답니다.




일상의 여행지가 되는 곳, 오사카


위치: 일본 간사이 지방, 혼슈 남서부

기후: 5월 평균 16~25℃ / 건조하고 활동하기 좋은 날씨

대표 지역: 도톤보리, 난바, 신사이바시, 우메다

특징: ‘먹방의 천국’이라는 별명답게, 음식으로 기억되는 도시

음식문화: 오코노미야키, 타코야끼, 규동, 카츠동, 스시, 쿠시카츠 등

시장 풍경: 현지 상인과 직거래하는 전통 재래시장이 여전히 살아있는 도시



오사카식 타코야끼 레시피


재료 (16개 분량)


부침가루 또는 다코야끼 전용 가루 100g

물 300ml

계란 1개

삶은 문어 100g (잘게 썰기)

쪽파, 양배추 (다져서 준비)

튀김 부스러기(텐카스) 약간

타코야끼 소스

마요네즈

가쓰오부시, 김가루


* 도구 - 타코야끼 전용 팬 또는 실리콘 몰드 팬


만드는 법


부침가루, 물, 계란을 잘 섞어 묽은 반죽을 만듭니다.

예열된 타코야끼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뒤 반죽을 붓습니다.

문어, 쪽파, 양배추, 텐카스를 차례로 넣어요.

겉면이 익기 시작하면 젓가락으로 조심스레 돌려줍니다.

겉이 노릇해질 때까지 여러 번 돌려가며 익혀주세요.

접시에 담고 타코야끼 소스, 마요네즈, 가쓰오부시, 김가루를 올리면 완성!



작지만 든든했던 한 입


시장에서 먹던 그 타코야끼는
한 입 크기보다는 두 입, 혹은 세 입 정도로 큼직했습니다.
속은 부드럽고 촉촉했고, 쫄깃한 문어가 제법 크게 들어 있었죠.

아마도 그건 매일 장을 보고 돌아오던 저에게 주는 작은 보상이었는지도 몰라요.
그 고소한 냄새, 뜨거운 속을 조심조심 먹던 기억은,
어느덧 그 도시 자체로 남아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살던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곳은 제게 참 많은 ‘처음’을 안겨준 도시였어요.
일을 배웠고, 사람들을 만났고, 타국의 속도에 적응해갔던 일상이 시작된 곳.

그때 그 타코야끼는 그냥 시장 간식이 아니라
조금 지친 하루를 잠시 멈추게 해주는 작은 쉼표였던 것 같아요.

지금도 타코야끼를 파는 곳을 보면 그 시절을 떠올리곤 해요.

그 도시를 떠난 지는 오래지만,
제 후각과 미각은 오사카를 여전히 자주 추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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