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여행식탁 09화

숨은 도시의 달콤한 풍경, 튀르키예 아마시아

여행식탁

by mimis


튀르키예 북부, 흑해 내륙 쪽에 자리한 아마시아(Amasya)는 잘 알려진 대도시는 아니지만, 오스만 시대의 유산과 조용한 골목 풍경이 매력적인 소도시입니다.

산비탈을 따라 병풍처럼 이어진 전통 가옥, 강을 따라 걷는 산책로, 고대 왕릉과 작은 박물관들이 도심 안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도시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생활의 결은 깊고 차분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사과의 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튀르키예 전역에서도 아마시아 사과는 특히 단단하고 단맛이 강한 품종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아마시아에서 나는 이 사과로 만든 엘마 타틀르스(Elmalı Kurabiye)중 사과 쿠키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엘마 타틀르스(Elmalı Kurabiye)는 튀르키예의 사과 디저트를 의미합니다.




아마시아식 사과 쿠키, 엘마 타틀르스


엘마 타틀르스는 투박한 듯 정겨운 모양의 롤 쿠키입니다. 강판에 간 사과에 설탕과 계피를 넣고 달달하게 볶은 뒤, 버터와 요거트가 들어간 부드러운 반죽에 속을 채워 돌돌 말아 구워내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바삭한 겉면, 속은 촉촉한 사과 필링, 그리고 그 위에 슈가파우더를 살짝 뿌려 마무리합니다.



엘마 타틀르스 레시피
속 재료

사과, 설탕, 계피 가루, 다진 호두


반죽 재료

버터, 요거트, 달걀, 슈가파우더, 밀가루, 옥수수 전분, 베이킹파우더


만드는 법

사과와 설탕을 볶아 수분을 날리고 계피와 견과류를 섞어 속을 만든다.

반죽 재료를 섞어 부드럽고 끈적이지 않게 반죽을 만든다.

반죽을 원형으로 밀고, 8등분해 속재료를 넣어 돌돌 만다.

오븐에서 170~180도로 20분 구운 후, 식혀서 슈가파우더를 뿌려 마무리한다.



여행지의 맛을 기억하는 방법

아마시아를 여행했던 사람들 중엔 이 쿠키의 맛을 떠올리며 그곳을 또 추억할지도 모릅니다. 집에서 갓 구운 쿠키를 꺼내 터키식 차인 차이(Çay)와 함께 마주 앉아 있으면, 꼭 그곳에 다시 가본 듯한 기분이 들겠지요?

시간이 된다면 아마시아에서 삼순(Samsun)까지 이어지는 흑해 드라이브 코스를 함께 계획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삼순은 바닷바람과 고즈넉한 도시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 곳으로, 아마시아의 내륙 정취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여행의 끝에서..

아마시아는 크고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하루 이틀 머물며 천천히 걸어볼 만한 여유를 주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맛본 음식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면, 아마 그 여행은 충분히 의미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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