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식탁
모로코의 고도(古都), 페스(Fès)는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된 정취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도시입니다.
현지 여행자들이 말하길, 모로코를 진짜로 이해하고 싶다면 마라케시보다 페스를 먼저 가보라고 하더군요.
5월의 페스는 선선한 바람이 불고, 골목마다
아침이면 작은 찻집과 가정집에서 따뜻한 스프 냄새가 피어오르는데,
그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렌틸콩 스프예요.
이국적인 향신료의 풍미와 콩의 고소함이 섞인 그 국물은
여행 중 마주하는 편안한 위로가 될 거예요..
페스, 모로코 북부의 살아있는 역사
• 위치: 모로코 북부, 리프 산맥 인근
• 기후: 5월 평균 13~28, 건조하고 일교차 큼
• 대표 명소: 페스 엘 발리(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구시가지), 카라우이인 대학교, 타닌 염색장
• 문화: 전통 공예, 가죽 염색, 이슬람 교육의 중심지
• 음식 특징: 향신료와 콩, 채소를 중심으로 조리. 타진, 쿠스쿠스, 하리라(스프) 등
렌틸콩 스프 레시피
페스에서는 하리라(Harira)라는 전통 수프에 렌틸콩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오늘 소개할 레시피는 더 간단한 가정식 스타일이에요.
재료 (2~3인분 기준)
• 렌틸콩(불린 것) 1컵
• 양파 1개
• 당근 1개
• 토마토 또는 토마토페이스트 2큰술
• 올리브오일 2큰술
• 마늘 2쪽
• 커민 가루 1작은술
• 고수 가루 1/2작은술 (선택)
• 물 또는 야채 육수 3컵
• 소금, 후추 약간
• 레몬즙 약간 (완성 후)
만드는 법
1. 렌틸콩은 30분 이상 불려줍니다.
2.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양파, 마늘, 당근을 볶습니다.
3. 향신료와 토마토를 넣고 살짝 더 볶은 후, 물 또는 육수를 붓고 렌틸콩을 넣습니다.
4.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30~40분 끓입니다.
5. 완성 후 기호에 따라 레몬즙을 약간 넣으면 풍미가 더 살아나요.
렌틸콩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요즘 한국에서도 밥에 넣어 먹거나 수프 형태로 즐기는 건강 식재료로 사랑받고 있어요.
특히 채식을 실천하거나 건강식을 원하는 분들께 꾸준히 추천되는 식품입니다.
부엌에서 만난 한 그릇의 여행
요즘 렌틸콩을 밥에 넣어 자주 먹곤 하는데 렌틸콩 관련된 요리를 찾다가
모로코 페스 까지 가게 되었네요..
렌틸콩 스프 한 그릇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그곳의 시간, 문화, 향을 담은 작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오늘 당신의 부엌에서도
세계 이곳 저곳을 여행 해 볼 수 있길…
여행식탁은
음식을 통해 도시를 기억하고,
재료를 통해 문화를 이해하며,
식탁 위에서 조용히 여행을 시작합니다.
매주 한 도시, 한 요리. 여행이 머무는 식탁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