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난간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토옥.
톡.
톡톡.
비어있던 공간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채워지니
멈춰있던 시간이
깜짝 놀라 걸음을 재촉한다
허공을 채우던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고뇌를 끌어안고
몇 방울로 흩어져서 낙하한다
든 자리만 알고 난 자리는 모르고 싶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도
아직 떨어지지 못한 상념들이
위태롭게 창문 난간을 잡고 있다.
우울증 2n년차. 불안한 미미의 안정된 일상 찾기. 평범한 학생, 직장인, 아내인 미미의 그림자 같은 이야기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