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오늘을 찍는 마음에 긍정 물음표 하나》

사진에 담긴 감정의 힘이 있는 것 같다

by 마음의 나침반

브라운 정사각형 가방에

꽃이 수 놓인 키링을 달았다.

자수는 직접 골랐고, 배치는 오롯이 내 마음이었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색, 내가 좋아하는 온도.


그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

세상은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음이 먼저 풍요로워진다.

셔터를 누르기 전부터, 나는 이미

오늘이라는 하루에 감탄하고 있으니까.


사진을 찍는다는 건

예쁜 곳에 시선을 머물게 되는 일.

그리고 그 시선은

어느새 세상에 “왜 이렇게 예쁘지?” 하는

긍정의 물음표가 되어 떠다닌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내 마음에 예쁜 물음표 하나를 달고

살금살금, 오늘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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