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긍정에 대하여], 20일 차
내버려 두어야 하는 일상은 없어야 한다. 잠시 쉬어가는 날은 있어도, 늘 내버려 두는 날은 없어야 한다. 나만의 철칙 같은 게 아니라,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더 그렇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이기에, 그저 내 마음대로 내버려 두는 날을 내 자의대로만 만들기에는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듯하다.
'내버려 두는 일상'이라 함은 '불규칙하게 생각나는 대로 살아가는 일상'을 말한다. 나는 이러한 일상을 소비만 하는 일상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생산적인 일에 익숙한 본인은 '내버려 두지 않는, 반복적이지만 꾸준하고 생산적인 일'을 해내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생산적인 일을 해내는 것, '루틴'을 실천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어제는 내년에 지속하겠다고 마음먹고 연말에서야 시작한 '루틴'이 어느 정도 몸에 익어가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렇게 브런치에 100일의 어제에 관한 글을 쓰는 일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10개의 목표를 세운다고 해서 분명히 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나는, 적어도 한 3개 정도만 정해서, 이것저것 신경 쓰는 가운데서도 이 3개만 해낼 생각만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3개가 내가 매일 해내는 루틴을 기반으로 한다면 더욱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이든, 사업이든, 그 무엇이든 하고서라도,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허투루 쓰지 않는 일이 쉽지는 않다. 내가 A를 해야지, 하는 동안 B라는 유혹이 있고, C라는 시련이 있고, D라는 한계가 있다. 지금 당장 1분 후도 예측할 수 없는 내 일상에서 겨우겨우 내 발전과 내 생산적인 일들을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은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 '루틴'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어제는 이 루틴을 현실적으로 얼마나 해낼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했었다. 그리고 오늘도 그 구체적인 수치에 맞춰 또 해볼까 한다. 이 루틴의 결론이 어떤 결론일지에 관한 기대와 예상을 늘 간직하면서, 이 마음을 유념하면서 루틴이라는 이 행동 패턴을 지속적으로 익숙해져보고자 한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20일 차의 어제, 루틴은 똑같은 일상이 아니라 목표 달성의 원동력이라는 마음으로, 20일 차의 오늘도, 어제 정해놓은 구체적인 루틴을 다시 한번 해내고자 노력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