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긍정에 대하여], 21일 차
그리움이라는 말은 사무치게 절절한 사연에만 붙는 말이라 생각했다.
그저 크나큰 감정의 요동침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느껴질 때 쓰는 말이라 생각했다.
내 마음이 그날의 마음을 계속 원할 때 느끼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어제는 어쩌면 그냥 평범했던 날들을 그리워했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너와 내가 웃고 떠들던 날을 그리워했다.
그저 아무 일이 없어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 일상을 그리워했다.
너와 내 물리적 거리를 나만의 노력으로도 충분히 극복했던 그 날을 그리워했다.
얼굴의 절반을 감싸지 않고 자유로운 몸으로 너와 시답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를 그리워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별 것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그립다는 것.
어제는 그런 것들이 정말 그리웠다.
21일 차의 어제, 코로나는 살아있고, 21일 차의 오늘도, 코로나는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