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100일의 긍정에 대하여], 25일 차

by 이민호

정장을 차려입고 어딘가에 면접을 보러 가서 자신의 아버지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되는가. 그 아버지와 같은 면접장에 들어가 같은 질문이 답하는 일이 발생할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그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닐 확률은 얼마나 되는가.


이 기가 막힌 설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낸 단편 영화 작품을 어제 관람했다. 혼자 ‘뿌셔뿌셔’를 부수면서 꽤나 집중해서 봤던 듯하다. 오랜 시간 인스타그램으로 교류하며 지내던 영화 일을 하는 친구가 각본상을 수상했기에 축하해준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생일을 축하해준 일이 있었다. 그에게서 하나의 링크를 받은 후 크리스마스 연휴가 되어서야 그 링크를 열 여유가 생겼다. 이 링크가 바로 그 각본상을 받은 단편영화가 담긴 비공개 유튜브 링크였다.


비공개인 만큼 나름 공개적인 이곳에서 자세히는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꽤나 임팩트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말하고 싶다. 청년 세대의 구직난이라든지 이 구직난을 겪는 청년들이 바라보는 파업이라든지, 이혼과 재혼 그 후 가족 간의 교감의 형태라든지, 대학 졸업장의 의미를 재조명한 부분이라든지, 꽤나 여러 이야기를 짧은 영화에 담았다.


어제의 ‘면접’이라는 작품이 나에게 글을 더 열심히 써보자는 동기부여가 된다. 누군가에게 이런 임팩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을 나는 쓰고 있는가. 그리고 그런 마음은 있는가. 그런 마음으로 글 쓰는 일에 임하고 있는가. 그런 글들을 과연 썼는가.


25일 차의 어제, ‘면접’의 임팩트와, 25일 차의 오늘, 혹시나 ‘면접 2’는 안 나오려나 하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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