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100일의 긍정에 대하여], 33일 차

by 이민호

문득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갑자기 다른 시각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어제는 문득 내가 해왔던 하나의 루틴을 그동안 해온 방식으로 계속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혈을 기울일 때인지 그저 해내면 될 때인지를 고민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문득 나는 다른 방식으로 해내는 것이 더 맞는 것일까 고민했다. 그리고 그 방식으로 해내야 하는 이유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미 문득 든 생각에서 확신으로, 그리고 이미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다. 이 과제는 어떻게 보면 내가 하는 시도 같은 것들 중 하나였기에, “이게 아니면 말지”하는 마음이 있는 듯도 하다.


요즘 난 문득 드는 생각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변덕스러운 마음이라고 느끼기도 하지만, 나는 결국 나이기에, 나 혼자이기에 시야가 나 혼자 밖에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버린 듯하다. 타인의 생각을 선택적으로 듣고 존중하듯, 나 자신이 문득문득 떠오르는 다양한 입장과 가치관을 꽤나 잘 받아들이는 중이다.


“그리고 제발 이게 맞았으면 좋겠다.”


33일 차의 어제, ‘어 그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33일 차의 오늘, ‘역시 이게 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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