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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호 Feb 22. 2021

다시

[100일의 긍정에 대하여], 82일 차

어제 오전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꽤나 당혹스러웠지만 내 마음이 그것을 차 버리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받아들이고 함께 하고 싶었다는 편이 맞는 것 같다. 나만 이런 생각일까 괜스레 걱정하고 조심조심했던 것 같다.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나에게 흔한 일은 아니었다. 아니 사실 없었다. 해오던 것을 놓아버린 후 시간이 흐르고 다시 잡는다는 것은 내가 심혈을 기울이며 선택하던 것들을 부정하는,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마음이 든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지난 선택에 오히려 아쉬웠던 모양이었다.


이번엔 최선을 다해보고자 한다. 글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그저 이런 마음을 품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


82일 차의 어제의 ‘다시’와 82일 차의 오늘의 ‘다시’는 다른 느낌이다. 오늘 더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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