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다 만 목련이
하얀 주둥이로 여리게 외친다
두 눈 가린 채 달려드는 바람에
떨어지는
반드시 떨어지고야 마는
생의 차가움에
왜 이리도 야속하냐
더디 오라
아직은, 그래 아직은
더 바짝 웅크린 옆 봉오리
바늘 껍질에 소름처럼 돋아난
길 건너 벚도
포근한 땅의 온기더러
꿈틀대는
언제나 솟구쳐 오르는
생의 의지더러
아,
탄성을 자아내는 그대!
어서 오라
얼른 만나 주시오
떨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