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

by 김민

피다 만 목련이

하얀 주둥이로 여리게 외친다


두 눈 가린 채 달려드는 바람에


떨어지는

반드시 떨어지고야 마는

생의 차가움에


왜 이리도 야속하냐

더디 오라

아직은, 그래 아직은


더 바짝 웅크린 옆 봉오리

바늘 껍질에 소름처럼 돋아난

길 건너 벚도


포근한 땅의 온기더러


꿈틀대는

언제나 솟구쳐 오르는

생의 의지더러


아,

탄성을 자아내는 그대!

어서 오라

얼른 만나 주시오


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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