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고 있는 너에게

by 김민

의료인도 아니면서

치료법을 찾아 처방하기도 하고

의약품도 아니면서

너의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병마와 싸우고자 했다.

나는 그렇게밖에 할 줄 모르는

주제넘고 거추장스러운 사람이다.


걱정한다면서 널 믿고 기다리지도 못하고

걱정한다면서 내 조바심을 덜고자 했을 뿐이니.

그저 머리에 손을 얹고 어깨를 다독이며

지그시 손을 잡아주었으면 좋을 텐데.

아주 단순하지만, 더없이 따뜻한 말

그 한마디면 족할 텐데.


널 위한 편지를 소리 내 읽으면서

눈물을 삼키느라 혼이 났다.

“걱정하지 마. 다 괜찮아 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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