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나는 무시당해도 괜찮은 사람일까?

by 듀비이즘



“어느 학교 나오셨어요?”
이 질문은 오랜만에 듣는 것이 아니었다.
면접 자리에서도, 회의 중에도, 누구의 입에서든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 질문의 끝에 따라오는 얇은 미소.
나는 내가 어디 출신인지를 다시 확인받는다.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기회는 늘 늦게 주어졌다.
현장에서의 경력도, 아이들과 나눈 시간도,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좋은 학교 나왔다’는 스펙이 아직도 모든 것을 좌우하는 세상.
그 안에서 나는 자꾸만 설명해야 했다.
“나는 나를 증명할 수 있다”고.

결혼 후, 학사부터 박사까지 다시 공부하며 내가 깨달은 건 단 하나였다.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라면, 교육자가 먼저 사람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아이들의 고유한 빛을 키워내고 싶었다.
공부를 못한다고,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느리다고
누군가를 평가하지 않는 교육.
그 교육이 절실한 현장에서 나는 다시 서고 싶었다.

하지만 높은 학력을 이유로 떨어지는 이력서.
복귀조차 허락되지 않는 현실.

그럼에도 나는 무너지지 않기로 했다.
내가 걸어온 길은 틀리지 않았고,
그 길 위에서 나는 오늘도 ‘사람을 위한 교육'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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