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교수였지만..나는 여전히 ‘비정규 교사’

운이 좋아 시작했지만, 시스템은 늘 불안정했다.

by 듀비이즘


나는 유아교육과 교수로 3년을 일했다.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교사들에게 “아이를 사람으로 보는 교육”을 강조했다.
학과장이 되어 행정과 수업을 동시에 끌고 가며
책임감을 쏟아냈다.

하지만
나는 정규직이 아니었다.
학기마다 계약을 갱신했고,
학교는 내 자리를 언제든 바꿀 수 있었다.

이 시대 교사들은 안정적인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늘 평가와 비교 속에 살아간다.
아이를 사람으로 대하자고 가르치면서,
나는 정작 제도 안에서 수치와 결과로 평가받는 교사였다.

그리고 그 구조는 대학만이 아니다.
현장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무한한 행정 업무,
감정노동과 돌봄까지 떠안으면서도
‘전문성’이라는 이름 아래 더 많은 것을 요구받는다.

시간은 줄고 책임은 늘고,
존중은 사라진 채 지침만 쏟아진다.

당연히 직무만족도가 높을 수 없다.
교육은 사람이 하는 일인데,
‘사람’을 대하는 시스템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교사가 자주 교체되고,
‘버티기’가 능력이 되는 곳.
이 구조 속에서 과연 우리는
아이들에게 지속성과 관계의 가치를 가르칠 수 있을까?

나는 지금도 교육자다.
하지만 그 말 안에는,
존중과 지속성,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함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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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꿈꾸는 교사의 모습은, 설리반 선생님입니다.

EP.5 내 꿈은 '설리반' 선생님… 아이에게 다른 눈을 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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