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고민하는 우리에게

매일매일 짧은 글 - 41일 차

by Natasha

오후, 인사이동이 발표됐습니다. 많은 이들이 축하했지만 전 축하가 아닌,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더욱 퇴사에 대한 조급함이 들더군요. 제 마음이 얼마나 기울었는지 체크해 보기 위해 챗지피티를 통해 테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함께 해보겠습니다.


퇴사 고민, 얼마나 심각한가요?

다음 10개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세요. 당신의 마음이 퇴사 쪽으로 얼마나 기울었는지 체크해 드립니다. Q1~Q10 (각 문항: 그렇다=2점 / 보통=1점 / 아니다=0점)


1. 아침에 일어났을 때, 출근 생각에 한숨부터 나온다.(이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2점 아닌가요?)

2. 퇴근 후에도 회사 생각 때문에 쉬지 못한다.(무시하고 싶은 데 자꾸 생각이 제멋대로 나니 2점)

3. 회사 사람들과 대화할 때 자주 피로감이나 회의감을 느낀다.(팀원들이랑은 너무 재밌고 좋은데, 상사와 팀리더와는 매번 회의가 드니 1점)

4. 일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은 순간이 있었다.(생각보다 자주 잊어서 괜찮지만 가끔씩 있으니 이것도 1점)

5. 최근 3개월간 ‘퇴사’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자주 떠올렸다.(1년은 넘은 것 같지만 이렇게 강렬한 것은 올해부터입니다. 2점으로는 부족한데 말이죠.)

6. 나만 계속 제자리인 것 같은 박탈감을 느낀다.(타인과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도 다른 사람이 인정받거나, 잘 나가는 지인들을 보면 저만 늪에 빠진 기분이 들기에 2점)

7. 회사에서 내 의견이나 노력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낀 적이 있다.(여기 바로 나오네요. 어차피 회사가 정해진 대로 다 할 거면서 의견은 왜 묻는지 모르겠습니다. 잘했다는 말 뿐이고, 시기와 질투와 갈등으로 노력은 쓰레기통에 처박힐 뿐인걸요. 2점)

8. 조직의 방향과 가치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점점 회사는 추구하는 가치는 뒷전이고, 눈앞에 이익만 쫓는 조직이 되어버렸습니다. 2점으로는 부족하네요.)

9. 건강(신체적/정신적) 이상 신호를 느낀 적이 있다.(이게 가장 심각합니다. 공황과 이명, 폭식과 체중증가, 미친듯한 가려움 때문에 이 또한 2점)

10. 퇴사 이후를 막연하게라도 상상하며 안도한 적이 있다.(가끔은 희망회로를 돌려보았지만, 사실 안도보다는 불안이 더 크기에 0점)


총점은 몇 점인가요? 전 16점이네요. 그럼 점수별 해석도 확인해 봅니다.

0~5점 : “괜찮아요, 일시적인 피로일 수도 있어요.” 아직은 퇴사보다는 충분한 휴식이나 환경 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단기적인 피로 또는 일시적인 번아웃일 수 있습니다. 잠깐 멈춰도 괜찮아요. 다 내려놓기 전에, 나를 먼저 돌봐주세요.

6~13점 : “고민의 중간지점,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퇴사에 대한 고민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인의 가치와 업무, 조직의 방향 사이에 균열이 시작된 상태입니다. 당장 결정하긴 이르지만, 직무 전환이나 내부 이동, 장기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만두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나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14~20점 : “이건 단순한 고민이 아닙니다. 구조적 위기예요.” 지금 우리는 심리적·육체적으로 한계점에 가까워졌습니다.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적고, 이직 혹은 퇴사 후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준비를 갖춘 이별은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입니다.


결과가 어떻든, 자신을 지키는 선택이 가장 옳은 선택이겠죠. 이러한 테스트가 제 결정을 대신해주지 않지만, 마음의 소리를 꺼내보는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러한 기록이 언젠가는 또 추억처럼 꺼내 읽게 되겠죠. 혼자 고민이 깊은 분들은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랄게요. 우리의 고민은 충분히 소중하고, 도전과 변화는 언제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감정을 무시하지 마세요. 자신을 더 돌보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기를 바라며, 스스로에게 지치지 않기로 해요. 매일매일 짧은 글, 41일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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