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레 미제라블

해외영화. 20251227

by 대통령의스승

지난번에 올린 독서감상문이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레 미제라블'을 읽고 너무 재미있기도 했지만 이런 소설을 자세히 몰랐다는 사실에 부끄럽기도 하고 나 스스로에게 안타까웠던 경험이 있다. 그때 아내에게도 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마침 우리 집에 조금 더 자세하게 적힌 책이 있었다. 나도 곧 다시 읽어 독서감상문을 올리는 것이 나만의 과제이긴 하지만..

아내도 그 책을 하루 만에 다 읽은 뒤 내가 내뱉었던 말들을 반복했다. 물론 아내는 내가 똑같은 말을 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니 혼자 속으로 생각한 것이다.

"내가 알고 있던 장발장은 극히 일부분이네?"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지 몰랐어!"

역사적인 내용까지 담겨있다 보니 굉장히 가치가 높으며 의미 있는데 재미있기도 한 소설!

왜 이토록 유명한지 이렇게 늦게 알다니.

이러한 모든 반응이 내가 책을 읽고 난 뒤와 같았다.

다른 점은... 아내가 더욱 이 스토리에 빠져버렸다는 것이다.

유튜브를 찾아보며 이 이야기 속 배경의 역사까지 공부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영화까지 보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우리 부부는 사실 가끔 영화를 보러 가긴 해도 집에서 결제하고 영화를 본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렇게 빠져있을 때 보는 것이 인지상정!

48시간 동안 허락된 1,200원의 개별구매를 하고 말았다.

(어찌 보면 다른 씀씀이에 비해 작은 돈일 수 있는데 왠지 모르게 이런 구매는 아까운 생각이...)

퇴근한 뒤 빠른 저녁 식사 후 각자의 개인정비를 마치고 불타는 금요일을 영화와 함께 하려 했건만

결론적으로 너무 늦게 보기 시작하여 2일에 걸쳐 보고 말았다.


영화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전개가 빨랐다.

이 영화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길 추천한다.

꽤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 영화는 뮤지컬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이기에 뮤지컬의 여운을 다시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보기 좋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다양한 뮤지컬 넘버들을 배우들이 부르며 연기하는 모습이 굉장히 멋지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나 역시 노래가 주는 웅장함과 서사의 구슬픔들이 함께 어우러져 영화 속에 녹아 있어 감동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적 요소를 기대하며 소설을 읽고 그 내용을 현실화한 내용의 영화를 기대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약간의 각색도 들어가 있기에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이야기의 흐름을 간직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와 아내는 그랬다.

장발장의 삶을 통해, 그리고 그 당시 평등한 세상을 위해 목숨을 건 프랑스 대혁명의 많은 이들을 통해 다시금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 얼마나 감사한 삶인지 깨달을 수 있으며, 진정한 사랑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인류애적인 사랑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을 좋아하기에 48시간이 아닌 완전소장으로 구매할 걸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그 아쉬움은 언젠가 다시 뮤지컬 공연이 시작한다면 직접 가서 보는 것으로 대체할 것이다.


왜 뮤지컬 빅 4에 이 작품이 들어가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레 미제라블

장발장만이 아닌 진정한 나눔과 베풂. 프랑스의 역사. 용서를 경험할 수 있는 이 위대한 작품을 모두가 경험하길 바란다. 비단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책이든 뮤지컬이든 무엇이든 꼭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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