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희망: 디지털 노마드

현실은 그냥 노마드

by 슈나

디지털 노마드가 꿈이지만, 특별한 능력도 없고 전문직 종사자도 아니고 SNS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도 아니니 여행하며 사는 게 쉽지 않다. 그렇지만 특히 좋아하는 나라에서는 여행에 그치지 않고 오래 머무르며 현지인같은 생활을 하고싶은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나의 해외 취업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다.


현재 한국 나이로 36살. 적응력이 뛰어난 덕분에 세계 어디에서든 알바를 하며 목숨을 부지 할 자신은 있으나, 모아둔 돈을 가지고 떠나는 게 아니니 어디에 가든지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지방 대학교의 영어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대학교때부터 여행을 너무 좋아해서 여기저기 배낭여행을 다녔기때문에 영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하다. 하지만 열심히 문법 공부하는 타입도 아니고 학위나 자격증에 관심도 없어서 BBC뉴스를 다 알아듣거나 토익 점수가 높은 정도도 아니다. 나에게 있어 외국어란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학문적으로는 가당치 않은 정도의 수준이다 - 라고 고백하고 '한심한 인간' 이라고 읽으면 된다. 실력과 상관없이 자격증이란 종이는 취업에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된다.


대학교 4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보자마자 졸업식도 가지 않고 말레이시아로 취업한 이야기는 기억을 더듬어보아야 해서 아마 한 두편으로 끝날 것 같다.

영국 시골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지냈던 이야기는 정식 취업은 아니지만 많이 배우고 생각했던 시간이기에 조금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싶다. 그리고 그때 열심히 활동하던 싸이월드 일기장을 뒤져보면 생생한 감정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다 합격하여 잠시 지냈던 일본 워킹홀리데이 이야기는 너무 철지난 정보지만 내 프로필 중 한 부분이기 때문에 빼놓을 수가 없다. 지금 시기엔 민감한 발언이지만, 일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인 동시에 역사문제와 결부되면 나도모르게 울컥하는 감정이 솟아오르니, 침착하게 정리 해 보고싶다.

스물 아홉 가을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갔는데 고등학교때부터 그렇게 버릇처럼 외치던 호주워홀이었는데도 도착하는 순간부터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처음 가본 나라였는데도 전혀 새롭게 느껴지지 않아서 그냥 3개월 어학연수나 하고 집에가자,라고 마음 먹었었지만 얼떨결에 오페어 알바를 하며 연애까지 하다가 1년을 꽉 채우고 돌아왔다.

호주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해외 생활 바람든 모든이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이 답답하게 느껴졌고, 그러다가 방콕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아무리 태국 취업을 검색해봐도 태국어를 말하고 쓸줄 모르는 내가 어줍잖은 영어와 훌륭한 한국어만으로 취업하기는 불가능한 줄 알았으나, 우연히 구인광고를 발견하고 태국취업에 성공. 정착에 성공했으면 지금 태국생활을 카테고리로 글을 쓰고 있겠지만 예상대로 몇개월만에 돌아왔다.

이번이야말로 한국에 정착 해 보려고 했는데 그놈의 우연이 나를 남아공으로 보냈다. 써놓고보니 모든것이 어떨결 아니면 우연인 것 같지만 그래도 나름 진지한 타입이다.


두달 전부터 백수가 되었다.

시간이 많아져서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의 삶을 정리 해 보고 싶어졌는데, 다른이들에게는 반면교사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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