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 Hersch
https://youtu.be/-FiDKLzq_E4?si=J-o5KZl1u1L5VH-k
프레드허쉬의 멜로디에는 특유의 빛이 있다.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봄빛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 감각은 그의 서정적인 은유를 재즈선율로 완벽하게 담아낸다.
매년 봄이 되면 꼭 듣게 되는 소중한 이 곡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프레드허쉬의 연주를 통해서였다.
알고 보니, 이 곡은 1945년 뮤지컬 영화 <State Fair, 어느 박람회장에서 생긴 일>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https://youtu.be/TXMEVTtAZkI?si=RH8U3IkdRqlEhyvu
영화 속에서 마지(Margy)는 사랑하지 않는 약혼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괴로움과 초조함을 느낀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싶은 설렘과 함께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 깃들어 있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달콤씁쓸한 감정은 오케스트라 선율과 따뜻하게 어우러진다.
이 곡은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리차드 로저스 Richard Todgers가 작곡하고, 오스카 헤머스타인 Oscar Hammerstein II이 작사했다.
I'm as restless as a willow in a windstorm
I'm as jumpy as a puppet on a string
I'd say that I had spring fever
But I know it isn't spring
I am starry-eyed and vaguely discontented
Like a nightingale without a song to sing
Oh, why should I have Spring fever
When it isn't even spring?
I keep wishing I were somewhere else
Walking down a strange new street
Hearing words that I have never heard
From a girl I've yet to meet
I'm as busy as a spider spinning daydreams
I'm as giddy as a baby on a swing
I haven't seen a crocus or a rosebud or a robin on the wing
But I feel so gay in a melancholy way
That it might as well be spring
It might as well be spring
이어 Dick Haymes가 불러 큰 인기를 끌면서, 이 곡은 재즈스탠더드 넘버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내가 즐겨 듣는 몇 가지 버전을 몇 곡 소개해본다.
https://youtu.be/FFJz257SAUk?si=8-Sz5YhMpeR2y3KZ
아스트루드 질베르토의 부드러운 음성과, 스탄 게츠의 색소폰은 결코 빠질 수 없는 조합이다.
https://youtu.be/xLt0YvvQRm8?si=y0e3tkciFaTv9PCV
5월에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내한공연을 하는 브래드 멜다우의 버전이다.
재즈를 다양하게 재해석하는 그의 연주는 항상 신선하고 창의적이다. 다양한 시도를 기꺼이 즐겁게 하는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 버전에서 첫 시작 부분의 옥타브를 오가는 발랄한 리듬은 봄의 산뜻한 설렘을 한껏 당겨주는 기분이 든다.
https://youtu.be/zk6MIOIPsV4?si=XU6aVTN8BPCGOxkx
맑고 푸른 봄날의 공기처럼 부드럽고 상쾌한 목소리의 Stacy Kent의 버전이다. 잔잔한 기타와 잘 어우러져 마음을 편안하게 보듬어준다.
오늘은 봄비가 내린다. 이 비가 지난했던 겨울의 모든 근심들을 씻어 내려 보내려는 듯하다.
이제야 봄이 오려나 싶은 기분, 이 비가 그치면 봄꽃이 우리에게도 광장에도 한껏 활짝 다가올 것이다.
올봄엔 틈을 내어 봄꽃길을 맘껏 걸어야겠다.
우리 모두 봄의 가장자리를 꽃으로, 음악으로 가득 채울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