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글
결혼을 일주일 앞둔 예비 신부, 도모미는 결혼식 장소인 교회를 다녀오다가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돌연 추락사한다. 도모미가 죽은 후에도 그녀 가족과 인연을 유지하고 있던 다카유키는 도모미 아버지, 노부히코로부터 별장으로 오라는 초대를 받는다.
[초대받은 날]
별장에는 도모미 부모, 오빠, 사촌 동생과 도모미 친구 2명이 모인다.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도모미 사고로 좁혀진다. 도모미 친구 게이코는 그녀 죽음이 타살일지도 모른다고 날카롭게 의심하고 노부히코는 단순사고로 숨졌을 거라고 과하게 확신한다.
산장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가운데 별안간 2인조 은행털이범이 경찰을 피해 그 별장으로 숨어든다. 그곳에 모인 7명은 갑자기 인질이 되고 어쩔 수 없이 강도들과 인질극을 벌인다.
그러던 중 도모미 사촌동생이 등에 칼이 꽂혀 죽은 채로 발견되는데...
아, 빨려든다. 마치, 별장 곳곳에 고장 난(그래서 불완전하게 작동하는) CCTV 몇 대를 감춰놓고 저들 대화와 상황을 파편적으로 엿보는 기분이다.
무섭게 빠져드는 흡인력, 촘촘한 연계성. 결말이 주는 반전까지! 가히 대가답다.
이 사람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속독을 배웠던가? 종종 착각을 한다.
책장을 열고 슥슥- 읽다 보면 어느새 결말에 달해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사건에 몰입하다보니, 도저히 읽는 중에 책을 닫을 수가 없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알았다.
생애 처음 완독한 추리소설도 ‘기린의 날개’였다.
그리고 세 번째로 만난 작품이 ‘가면산장 살인사건’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소설을 써내는 작가를 경탄하게 된다.
책상 한 켠에는 쌓아올린 히가시노 책이 가득이다. 아~ 설렌다.
이제는 탐정클럽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