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우성 Sep 12. 2023

달리기와 명상으로 우울증 이겨낸 이야기

01 

01 


명상의 시작 


엘리우드 킵초게는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마라톤 선수다. 살아 있는 전설(진부한 표현이지만^^)이다.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달리기는 마음의 일입니다.” 


어느 날 그 말을 생각하며 엉엉, 거실에 혼자 앉아 밤에 엉엉 울었다. 그 이유는 나에게 중요하지만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겐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고, (그러나 결국 말하게 될 거야!)


달리다 보면 그런 순간을 맞는다. 

혼자, 멍하니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내가 내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느낌, 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저 멀리 내가 있고, 나에게 내가 달려가고 있는 느낌. 

그때 편안해져. 길을 잃었다가 다시 찾은 것 같은. 


그래서 알게 되었다. 

왜 사나요? 우리는 왜 태어났나요? 누군가 물으면 대답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살아요. 

그러니 삶을 사랑하는 건 나를 사랑하는 거예요.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습니다. 


어느 날 울음을 멈추고, 가만히 앉아, 눈을 감았다. 

명상을 시작했다. 


사랑하려고, 

작가의 이전글 달리기와 명상으로 우울증 이겨낸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