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한 작은 변화의 힘
우리의 삶에서 음식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의식주’라는 표현에서도 잘 드러난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 생활 습관, 심지어 정신 상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요소이다.
요즘 나는 일주일에 한 번 비건식단을 도입하고 있다. 고기와 소세지 없이는 안정감을 찾기 어려운 초등학생 같은 입맛과 편식 습관 때문에 이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건 식단을 시작하게 된 것은 두 가지 주요한 이유 때문이었다.
첫째로,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고 나서, 현대인들의 식습관이 우리 뇌와 집중력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깨달았다. 책에는 특히 배달음식과 정크푸드를 선호하는 경향성이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의 집중력과 인내력까지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도파민 중독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즉, 간편하고 빠른 배달음식 선택 및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 등의 행동은 즉각적인 보상에 대한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런 즉각적 보상 추구 경향성은 생존 본능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고대 선조들에게 있어서 고탄수화물 음식을 발견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본능은 현재의 사회에서도 여전히 남아있으며, 그것이 정크푸드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에너지원의 부족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상황에서 벗어났으므로, 이런 본능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건 식단 도입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두 번째로, 평소에 가공육이나 고기를 자주 먹는 만큼, 하루라도 그것을 참는 것을 통해 동물 복지와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에 아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물론, 단 하루의 식단 변화만으로 기후변화를 막거나 동물복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미약하게라도 행동을 취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변화들이 모인다면 언젠가 큰 변화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먼저, 몸과 마음이 확연히 맑아진 것을 느꼈다. 평소 가공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후 자주 겪었던 졸음이나 피로감이 줄어들었다. 이것이 단지 일주일에 하루만 비건식단을 실천하는 결과라니, 플라시보 효과일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플라시보 효과라면 어때?"다. 주관적으로 유익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이 위약효과든 진짜 효과든 간에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
또한, 비건식단을 선택함으로써 어떤 음식을 섭취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는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왜냐하면, 요리 준비부터 설거지까지 - 처음에는 번거로워 보였던 모든 과정들이 나의 태도와 삶의 리듬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즉, 식단에 대한 세심한 고민과 재료 준비, 그리고 음식 조리 등의 과정은 현대의 패스트푸드 문화와 반대되는 경험이며, 이를 통해 스스로 삶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찬찬히 생각해보고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 이런 변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이러한 고민과 실행으로 자신의 건강과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시도가 아닐까?
PIMU와 식습관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과 복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것은 비단 비건식단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의식적으로 자신을 위한 건강한 식단을 선택하고, 그 식사를 준비하고 즐기는 과정 자체가 이미 우리를 문제적인 습관에서 벗어나게 하는 첫걸음이다.
즉, 식습관의 변화는 단순히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넘어서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인내력을 기르고, 보다 의미 있고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과정의 일부가 된다. 나아가, 개인적 차원에서 시작된 이런 변화들이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되면서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정크푸드와 PIMU에 의해 발생하는 부정적 사이클에 점령당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분명 일상 속에서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간단한 선택부터 시작해보자: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을 것인가? 내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