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다는 것 #4

입덧 지옥의 시작인가?

by 마음의작가

임신의 시작, 그리고 입덧 지옥의 문을 열기 전까지는 엄마는 몰랐었단다.

이렇게 입덧이 힘들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엄마가 겪는 이 현상이 입덧이라는 것을



지속적인 미열, 미열로 인한 힘듦

가끔씩 느껴지는 체온 떨어지는 느낌과 손이 차가워지고 추운 느낌이 드는 현상

속이 더부룩하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생활하기가 힘들다.


5주 그리고 6주째


5일째,

다올아 엄마는 자꾸 소화가 안 되고, 배가 꾹꾹 찔리는 느낌이 가끔 들고 가끔 많이 걸으면 아랫부분이 아픈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단다. 그중 가장 힘든 건 속 아픔이야.

엄마는 정말 먹는 걸 좋아하는 먹깨비였거든? 그런 엄마가 먹고 싶은 게 없단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 건, 음식을 거부하거나 못 먹지는 않는다는 거야,

먹고 싶은 욕구는 없지만 엄마는 제때 맞춰 끼니를 챙겨 먹는 습관이 있어서, 현재도 그렇게 하고 있어. 다올이가 잘 크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정말 힘들더라고... 활동성이 미친 듯이 좋던 엄마인데 잠깐 어디만 다녀와도 힘듦을 느껴, 그래서 집에 가고 싶고 쉬고 싶은 마음이 든단다. 밥을 먹으면 꼭 잠이 와서 밥 먹고 바로 잠들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어.

위에 안 좋을 것 같은데 말이야, 엄마 몸이 엄마 의지대로 안 움직이더라고...

그래도 아빠가 정말 많이 도와주고 있어, 엄마가 했던 집안일들도 더 많이 아빠 손을 의지하고 있단다.


깨어있는 내내 속이 아픈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해, 그리고 계속 미열이 나 미열과 동시에 머리가 아프고 속과 머리가 동시에 아프니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계속 누워만 있었단다. 그러면서 동시에 변시도 찾아왔어.

차~암 예민한 엄마는 모든 걸 다 겪고 있나 봐.


엄마가 너무 아파하고, 소화도 안되고 하니 아빠는 소화제를 먹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고,

사실 엄마는 그때 조금 화가 났었으나(엄마는 개복치야ㅎㅎㅎ) 컨디션이 안 좋아서 화낼 기운도 없더라고.. 임산부를 음식도 조심해야 하는데 약이라니,, 약을 먹으라고 하다니,, 하지만 아빠도 초보니까 초보아 빠니깐 그랬던 거겠지! 그렇지? 엄마는 약은 좀 그렇다고 말했어, 아빠는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더니 이런저런 정보를 알아내서 엄마에게 알려주더라고, 아빠가 그래도 참 많이 노력하고 있어서 엄마는 고맙게 느끼고 있어.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니깐 아빠가 다올이 혼내줘야겠다고 하더라고 ㅎㅎㅎ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찾더니, 입덧을 많이 하는 산모의 아가는 두뇌가 좋은 아가가 태어난다고 말하더라고, (엄마는 매우 현실주의 성향인지라) 그런 건 다 고생하는 산모 생각해서 그냥 좋은 말 붙여놓은 거 아니냐고 말했지 ㅎㅎㅎ

하지만 다올아, 엄마 이렇게 고생시키고 있으니깐 똑똑한 두뇌로 태어나야 한단다. 아빠도 엄마도 꽤나 똑똑하니, 아마 다올이도 똑똑하게 태어날 수 있을 거야!


속도 아프고, 무기력하고, 열도 나고 하지만 엄마는 다행히도 아직 토를 하거나 음식을 거부하고 있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속이 안 좋아서 그런가? 레몬주스나, 매콤한 거 아니면 얼음류 이런 게 당기더라고 그래서 어느 날은 집 앞 카페에서 팥빙수를 먹자고 아빠에게 말했다가. 그날 하필 카페가 쉬는 날이라 엄마와 아빠는 팥빙수를 찾으러 한 7곳의 카페를 갔었단다. 역시 여름이 아닌 이 시점에 빙수를 찾는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어.



아빠는 엄마가 오래 걷는 걸 힘들어하니, 기다리고 있으면 혼자 찾아보겠다고 했는데 미안하더라고 그래서 같이 그렇게 빙수를 찾아다녔었단다. 결국 빙수를 찾을 수 없었고 아빠가 직접 만들어 주겠다고 하더라고 ㅎㅎ

엄마는 사실 그 말만 있어도 행복했었어! 그래서 괜찮다고 했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빙수를 만들려면 사야 하는 재료가 너무 많았거든, 그래서 대신 빙수 아이스크림을 사 와서 아빠와 먹었었단다. 다올이 너도 잘 먹었을까?


그리고 어느 날은 신게 당겨서 레몬에이드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 아니 사실 냉장고에 레몬이 있었거든 요즘 엄마는 냉장고 털기를 하고 있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무언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그래서 레몬에이드가 생각났나 봐,

아빠는 조금 둔하고 느린 성격인지라 레몬에이드를 먹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정말 맛있는 레몬에이드를 만들어 줬단다. 아빠는 서툴지만 정말 노력을 많이 해주는 사람이야. 아마 다올이가 세상에 나오면 정말 좋은 아빠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거란다.


다음 주면 7주째로 병원에 가는 날이야, 다올이의 심장소리를 들으러 간단다.

다올아 엄마 일을 하기에, 아니 생활을 하기에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께 입덧 약을 물어보려고 해, 그 정도 이해해 줄 수 있지? 만약 선생님께서 아가에게 안 좋다고 말씀하시면 안 먹을 예정이야, 어쩔 수 없이 버텨봐야지!




입덧의 시작

1) 속 쓰림, 속이 막힌 느낌

2) 변비(배변활동의 어려움)

3) 식욕 감퇴

4) 미열

5) 머리아픔

6) 활동성 저하

7) 배를 꾹꾹 누르는 느낌

8) 가끔 아래 부분이 아픈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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