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나는 껍데기 인간이 아닙니다.

자존감 회복

by 마인드 오아시스

우리는 한 번쯤 속이 비어있는 듯한 공허한 마음으로 가득 차오를 때를 경험한다. 마치 공허한 껍데기 인생을 살고 있는 듯한 느낌처럼 말이다. 이처럼 비어있는 마음은 자존감까지 뒤흔들어 놓는다. 한번 무너진 자존감은 다시 회복하기까지 상당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자존감은 비교나 질투 같은 외적 요인에서 오기도 하지만 내적 요인에서 훨씬 더 많이 비롯된다. 오늘은 그 자존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자존감이 낮아질 데로 낮아진 상태에서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는 애매모호한 문구도 별로 와닿지 않고, 행동은 더욱더 무기력해진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해야 되는 건데?' 라며 반문한다.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애꿎은 MBTI만 운운하며 '원래 나는 이런 성향이야'라고 한탄 섞인 말로 자신을 폄하한다. 그럴수록 기분 나쁜 찝찝한 느낌만 계속 올라온다.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도 의기소침해진다. 이처럼 낮아진 자존감은 부정의 기운까지 함께 몰고 온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현실적이고도 지극히 평범한 3단계 내면화 방법으로 풀어보려 한다.



1단계. 안 보였던 마음을 꺼내보는 연습


‘내적 동기가 스스로를 행동하게 한다.’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이는 단순히 행동의 개념을 넘어 자존감까지도 연결되는 말이다. 내적 동기가 적을수록 행동은 멈추고, 자존감은 무너진다. 이럴 때는 내면의 목소리를 꺼내보는 의식화의 연습이 필요하다. 이 연습은 생산적인 일, 그러니까 운동·업무·공부처럼 성과 중심의 행동만이 아니다. 청소, 커피 마시기, 식사처럼 일상적인 행동 속에서도 내면의 감각을 깨워볼 수 있다. 커피를 마실 때는 그 맛을 온전히 음미해 보고, 청소를 할 때는 깨끗해지는 주변의 공기와 감각을 느껴본다. 그 순간,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이 감사함으로 가득 차고 매일이 특별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2단계. 타인의 관점을 자신의 인생 기준에 억지로 끼워 넣지 말기.


우리는 타인과 비교할 때 대표적으로 외모에 대한 평가로부터 시작한다. 저 사람보다 키가 작고 못생겼다고 위축되거나 마르고 날씬한 사람들을 보면 자신은 뚱뚱하고 통통하다며 자기 관리도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리곤 한다. 외모뿐 만은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가 정한 기준을 자신의 인생 기준까지 억지로 끼워 넣어 불행을 감행한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상대방의 외모에 대해서 칭찬해 주고, 자신은 상대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수용하면 그만이다. 핵심은 휘둘리지 않는 것. 자신만의 본질의 영역까지는 침범하지 못하게 해야 된다. 본질의 영역을 침해하는 순간 또다시 불행의 역습이 시작된다.


3단계. 행동과 결과를 구분 짓기.


무언가 목표를 세울 때, 우리는 종종 결과부터 생각한다. 계산적으로 말이다. 그러다 ‘오늘은 망했어, 실패야’라고 단정 짓고 시도조차 못한 채 주저앉는다. 결국 이러한 생각은 두려움만 남기고 자존감을 더욱 낮춘다. 이때 필요한 건 행동과 결과의 분리다. 행동은 그 자체로 완전하다. 결과는 뒤따라오는 부산물일 뿐이다. 행동할 때는 오롯이 그 시간, 그 감각, 그 느낌에 몰입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전부다. 잘되면 기쁜 거고, 잘 안되면 아쉬워하면 그만이다. 결과의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 그 자체가 회복의 시작이다. 왜냐하면 과정에 충실한 사람은 이미 자기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존감 회복 연습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비어 있던 마음은 점차 채워지고, 그 채움 속에서 새로운 행동의 원천이 만들어진다. 결과만 기쁜 간헐적 쾌감 보다 내면의 무의식을 깨워 성과 중심과 일상을 구분 짓지 않고 매 순간을 몰입하여 쾌감을 얻는다면 껍데기 인생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는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이다.



“나는 결함이 있지만, 그 결함 속에서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 – 브레네 브라운

이전 14화14. 오늘, 충만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