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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nsee Jul 16. 2020

미래인재 강의노트 (마인드 8; 낙관)

낙관주의를 잘못 이해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기업가정신에서의 낙관주의는 철저하게 객관성과 합리성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근거 없는 낙관처럼 위험한 일도 없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악명 높은 유대인 수용소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빅터 프랑클 (Viktor Emil Frankl) 박사는 성탄절을 전후하여 수감자들의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의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를 자세히 설명한 바 있습니다.

수용소에서 생활하는 수감자들에게는 언젠가 수용소에서 해방될 것이라는 희망만이 유일한 삶의 낙입니다. 그러나 언제 해방될 수 있을 것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으므로 대개 이번 성탄절에는 풀려날 거야라는, 자신이 마음대로 설정한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막상 성탄절이 다가왔는데도 석방의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그 순간 자신을 간신히 지탱해 주던 모든 희망이 한꺼번에 사라지게 되므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들도 앞으로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수많은 난관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풀어야 할 과제들은 어려운 문제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고 난해한 문제 (수많은 원인과 문제가 얽히고설킨 복잡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기업가의 보람이자 숙명입니다.

난해한 문제는 노력만으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풀 수 있는 매듭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매듭은 아마 여러 개가 있겠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풀어갈 수 있는 적합한 매듭을 찾아내고, 때로 혼자서 풀기가 힘들다면 조력자를 구하고 협력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기업가정신의 낙관주의란 바로 자신이 그런 난해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에 대한’ 낙관이며 자신감을 의미합니다.


이런 자신감은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고 해결해 본 경험이 축적되어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자꾸 반복되지만 낙관적인 아이를 만드는 부모는 문제를 풀어주는 부모가 아니고 열심히 문제를 푸는 아이를 믿음을 가지고 바라보며 격려하는 부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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