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하이웨이, 모험을 떠나려는 펭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시간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는다. 글을 읽기에도, 쓰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지난 날 내가 꾸준히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정적인 직장과 고정적인 수입이 있어서였구나 다시금 깨닫는다. 그렇게 나는 경험으로부터 배운다. 안정된 삶의 장점을 체감한다.

 그럼에도 내가 선택한 삶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세상으로 나온 덕에 나는 배우고 또 배우는 중이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중이다. 부딪히고 또 부딪히는 중이다.

 세상살이도 배움이 필요하다. 나는 최근 세상살이에 대한 배움으로 바쁘다. 정글에서 나의 무지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그동안 귀한 말씀을 나누어 주셨던 브런치 작가님들의 조언들이 스쳐 지나간다. 책에서 봤던 수많은 문장들이 스쳐 지나간다.

 살아낸다는 것은 다층적인 의미다. 수 만보를 걷고 또 걸으며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치고 거쳐가며 나는 배우고 있다. 힘들고 고달파도 나는 지금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위로와 위안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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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에 대한 나만의 정체성을 꾸려나간다.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무수한 '나'들이 충돌한다.

 글을 읽고 쓰고 싶은 '나', 그냥 멍하니 쉬고 싶은 '나', 남들 눈치 보는 '나', 고집이 드럽게 센 '나', 돈을 많이 벌고 떵떵거리고 살고 싶은 '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나', 혼자 있고 싶은 '나', 소시민처럼 무난무난 평범하게 살고 싶은 '나', 오늘 하루쯤은 에라 모르겠다 전부 던져버리고 싶은 '나', 한없이 게으르게만 살고 싶은 '나', 환경을 위해 실천하며 살고 싶은 '나', 정치고 사회고 뭐고 밥벌어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나', 세상사와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고 자그마한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나'..

수많은 '나'들은 오늘도 부딪히고 또 부딪힌다.

 그러나 수많은 '나'도 결국 '나'이다. 모순된 수많은 '나' 사이에서 나는 오늘도 길을 찾아 헤맨다. 걷고 또 걷는다. 펭귄 하이웨이를 만든다.

 철학적 물음의 숲을 헤메고 사유의 숲을 정처없이 거닌다. 나의 주관을 바로 잡고 세상을 향해 걷기 위해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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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하이웨이,

행복으로 가는 길

 수많은 '나' 중 커다란 '나'가 하나 있다. 바로 행복해지고 싶은 '나'다.

 나는 '행복'에 관심을 가졌다. 이런저런 슬프고 속상한 일들을 겪을 때일수록 행복에 대한 갈망은 더욱 진해졌다. 맘껏 웃으면서 살고 싶었다.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진정한 행복이 정말 존재할까?

 행복에 대해 찾아 나섰다. 그리스 시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오늘날 저명한 철학가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책을 찾아 읽었다. 그래도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실마리조차 잡하지 않았다.

 하지만 딱 한 번뿐인 인생, 세월의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이리저리 흩날리는 낙엽처럼 살다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깨달았다.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도와주고 그들이 웃는 모습을 볼 때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내 주변 사람들이 많이 웃기를 원한다. 나와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이 웃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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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나는 나만의 가치관을 하나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나도 행복해지는 꿈이다. 그리고 그 꿈은 삶으로 연결되었다. 언젠가 경험한 지역축제와 프로젝트들을 기획한 경험, 도시재생에 대한 강의들 들었던 경험, 세계 각지의 여러 도시들을 여행한 경험들이 모여 내게 꿈으로 다가왔다.

나는 내 자신이,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해지려면 그들이 살아가는 터전이 좀 더 행복한 공간으로 변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렇게 나는 도시재생, 로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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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하이웨이,

민트별펭귄의 꿈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시에서 살아간다. 여러 통계 자료를 본다면 앞으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구 또한 늘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도시의 중요성은 나날이 중요해져 가지만 사람들은 일상의 터전이라는 이유로 흔히들 망각하며 지내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게 된다면 이전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도시 안에서 내가 가진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행복을 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나도 잘 살고 이웃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나는 사람들이 행복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꿈꾸게 되었다.

물론 도시가 변하기 위해서는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한 도시의 변화에는 그 안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정부의 정책들, 경제·환경·문화 등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배우고 또 배워갈 생각이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할 생각이다. 나는 도시 안에서 내가 가진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행복을 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서울에서 내려와 경상북도 한 시군의 소도시에 살고 있다. 나는 이곳에서 작은 움직임들을 시작하려고 한다. 작게는 이웃들과 잘 지내는 일에서부터 크게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로 사람들을 도우며 사는 것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나는 내가 사는 도시가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내가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웃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로컬 기획의 길을 가보기로 마음 먹는다.

 

By. 민트별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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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midjourney

본문 출처 : 민트별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