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문학동네)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이지
지극히 단순한 것이
실은 가장 비범한 것이야.
인생을 재단하여 금으로 만들 수 있다면 가장 필요한 재료는 꿈일 것이다. 인생을 살맛나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 그건 마음속에 꿈을 지니고 사는 것이다.
하지만 그 꿈이 아주 복잡하고 어렵지 않다. 가장 단순하고 명확한 꿈은 가장 비범하다. 어떤 연금술로 인생을 제련할 것인지는 각자에게 달려있다.
그는 이 마을에서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
친구를 사귀는 일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었다.
늘 새로운 친구들과의 새로운 만남.
하지만 그렇게 만난 친구들과
며칠씩 함께 지낼 필요는 없었다.
항상 똑같은 사람들하고만 있으면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버린다.
그렇게 되고 나면,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고 든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한다.
사람들에겐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의 인간관계에 대한 사고의 지평을 열어준 대목이다. 나는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 새로운 이들을 만나는 것을, 그들의 새로운 삶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는다. 새로운 만남을 좋아하지만 그렇기에 무서워한다. 누군가가 내게 바라고 원하는 것이 많아지면 때론 맞춰주기 급급해 쉽게 지쳐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제일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던 것이다. 어느 누구도 나의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그리고 모두에게 삶은 처음 주어진 것이자 처음 살아보는 것이다.
조금은 내 인생에 확신을 가지고 나의 꿈을 실현할 행동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이지.
아마 이 책에서 제일 유명한 구절이지 싶다.
무언가를 온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믿음. 어떻게 보면 종교적 가르침과도 이어진 구절 같기도 하다. 고전에도 많이 나오는 구절이다.
무언가를 바란다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들 삶에 놓치지 말아야 할 '꿈'이지 않을까. 그리고 난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살고 싶다는 꿈을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그 시절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모든 것이 가능해보여.
그래서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지.
지금 나는 알 수 없는 힘의 영향력 아래 점점 잠식되는 시기다. 반복되는 일상에 치여 살면서 꿈꾸고 소망하는 것, 무언가를 온 마음과 온 정성을 다해 원하는 일 또한 점차 줄어든다. 때론 잊혀져 사라진다.
그렇기에 더욱 매너리즘에 빠지고 무기력함에 허우적거리며 시간을 쉽게 허비하곤 한다.
하지만 잊고 살았을 뿐 자아의 신화를 발견한다는 건 간단하다.
꿈꾸고 소망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빨리 배우는 것 같아.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몰라.
어느 순간 무언가에 도전하기보다 에이 안되겠지 체념하며 포기하는 빈도가 늘었다. 현실을 냉정히 판단하며 이성적인 사고를 갖춘 어른이 되었다는 게 마냥 좋은 일 같지는 않다.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해 헤메는 사람은 아직 더 도전할 길들이 앞에 놓여있다. 지금 도전하기에도 늦지 않았다.
신은 아마도
인간이 야자나무 숲을 보고
기뻐하게 할 요량으로
사막을 만드셨으리라.
사막이 있으면 야자나무 숲이 있고 야자나무 숲이 있으면 사막이 있다. 마냥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흐린날이 있으면 맑은 날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인생은 변화무쌍하고 다사다난하다.
너무 간단하고 이미 알고있는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살면서 자주 이 법칙을 잊어버린다. 하지만 바로 이 연금술의 대원칙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의미있고 가치가 있다.
실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돼.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야말로
이제껏 '위대한 업'을 시도해보려던
내 의지를 꺾었던 주범이지.
이미 십 년 전에 시작할 수 있었던 일을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어.
하지만 이 일을 위해 이십 년을 기다리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해
실수에 대한 두려움은 완벽주의와도 연결된다. 실수하지 않고 일을 완벽하게 끝내고 싶다는 욕심에 그동안 시작조차 하지 못한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돌이켜보게 된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도 늦지 않았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행동하면 된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 보면 무엇인가 아니 무엇이라도 내 앞에 나타나지 않을까.
비밀은 바로 현재에 있네.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면,
현재를 더욱 나아지게 할 수 있지.
현재가 좋아지면
그 다음에 다가오는 날들도
마찬가지로 좋아지는 것이고.
어렸을 때 현재(present)의 영어 뜻풀이에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가장 귀한 선물은 바로 지금 이순간(현재 present)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을 산다는 건 쉽지 않다. 우리는 계속해서 먼 미래와 지나간 과거를 본다. 그리고 비관하고 낙담하며 후회한다. 하지만 현실을 더 잘 가꾸어 나가는 사람이 미래를 잘 맞이할 수 있다.
현재를 살며 꿈꾸고 소망하는 사람은 결국 자아를 발견한 인생의 연금술사가 될 것이다.
By. 민트별펭귄
사진 출처 : Pixabay
인용 출처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본문 출처 : 민트별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