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는 구독자분들과 이 글을 보아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하시는 일들이 모두 잘 풀리시기를 바라며, 행복과 성공이 가득하신 2020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새해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글 많이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고로 새해를 맞이하는 재미 중하나는 '소원 말하기!'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인 소원도 있을 것이며, 내가 속한 직장이나 조직에서의 소원도 있을 것이고, '세계 평화'와 같은 거창한 소원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다루는 전문가로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가 개인적 삶이나 직장에서 행복한 성공이 가득하시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거창한 수준(?)의 새해 소원을 하나 빌어본다면 "다음의 3가지 표현들이 자주 사용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는..
1.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새해에는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으로 서로의 행복과 만족을 높여주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이유는 첫째,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일이 많다는 의미겠지요! 그런 차원에서 감사할 일 가득하고, 서로 간에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할 정도로 긍정적인 교류와 상호작용이 가득했으면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꼭 감사하거나 고마워할 일이 생기지 않더라도 이런 표현들을 늘리면 결과적으로 감사할 일과 고마울 일들이 증가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표현들은 말하는 나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향상시켜주고,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의 기분도 나아지게 만들어줍니다. 따라서 서로 간에 좀 더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마법이 있습니다(이를 심리학에서는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고 합니다).
가끔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 '(저를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며 타게 되면, '(저의 택시를 이용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라고 답을 해주시는 기사님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날은 왠지 훈훈한 느낌을 마음에 담고 목적지까지 가게 됩니다. 혹은 커피 전문점에서 주문을 하거나 커피를 받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주는 손님의 한마디는 커피를 건네주던 직원에게 작지만 유쾌한 기분을 선물할 것입니다. 굳이 그것으로 인해서 나중에 공짜 커피를 얻어먹는 구체적인 보상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피로를 조금이라도 풀어주거나 혹은 기분을 좀 더 나아지게 하는데 기여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의 기분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표현하는 '감사합니다!'나 '고맙습니다!'라는 표현과 그에 대한 반응으로 '미소'와 '웃음'을 머금고 되돌아오는 '(저도) 감사합니다!'나 '(저도) 고맙습니다!'라는 상대의 반응은 작지만 의미 있는 순-순환을 만들어 내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혹은 지치고 건조했던 나 자신이나 상대방의 기분을 바꾸어주는 역할을 하거나 혹은 우울했던 기분에 위로를 줄 수도 있습니다.
단, 이는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감사합니다!'나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을 안 한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혹은 강요하지는 맙시다. 내가 했으므로 상대방도 동일한 표현을 할 것이다라는 기대나 유사한 수준의 표현을 상대도 해야만 한다는 조건적 기대만 안 한다면, 이를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기분이 개선되고 (상대의 반응과 상관없이) 뿌듯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만약 상대도 유사한 반응을 보여 나의 기분도 더욱 좋아진다면 이는 나의 긍정적인 노력으로 인한 '덤'입니다!^^
2. '죄송해요!' & '미안합니다!'
새해에는 자신이 잘못한 일이 있거나 상대방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면, 이를 피하지 말고 용기 내어 '죄송합니다!'나 '미안합니다!'라는 말로 진지하게 사과하여 서로의 정서적 고통과 심리적 상처가 최소화되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직업 상 감정적으로 힘든 분들을 많이 뵙는 편입니다. 그분들 중 상당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들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울감과 좌절감 혹은 분노나 적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감정들은 심각한 마음의 손상을 불러일으키며, 극심한 정서적 고통을 가져옵니다. 또한 적절한 방법으로 해소나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내 마음의 고통과 타인과의 갈등이나 문제를 계속해서 악화시킵니다.
그런데 가끔은 '꼭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워해야 했을까?'나 '왜 이렇게 심각한 수준까지 오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부부간의 갈등이나 문제들이 심각해져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부부의 경우, 그 시작은 사소한 감정 대립인 경우가 흔합니다. 그리고 한번 깊어진 감정의 골은 더 큰 문제를 유발하며, 결국 서로를 비난하고 공격하면서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리더의 심한 언행이나 을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하여 인사적 차원의 문제들이나 법적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들도 처음에는 서로 다른 업무 스타일이나 업무 중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갈등이나 마찰에서 시작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문제가 쌓이면서 더 큰 감정적 대립으로 확장되어 결국은 되돌이키기 어려운 극단적인 감정적 대립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물론 위법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거나 법적인 책임을 부과될 정도의 잘못이라면 분명히 문제입니다. 그 문제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일부의 경우에는 '만약 처음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혹은 초반에 진지하게 사과를 하였다면 이렇게 서로가 고통스럽거나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일들도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심각한 대립과 서로 간의 공격과 비난을 하다가, 서로 간에 진지하게 사과하고 감정적인 해결을 하여 싱겁게(?) 사건이 정리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자기야, 이번에는 내가 정말 잘못했어! 미안해ㅠ 다시는 안 그러도록 할께! 내가 진지하게 사과할께'라는 배우자의 말에 상대 배우자는 '알았어! 알고 보면 뭐 나도 크게 잘한 건 없지 뭐!'라고 답하며 대화의 물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잘못했다! 아까 너무 큰 소리로 혼냈지?ㅠ 아무리 기분이 안 좋아도 그렇게 말하면 안됐는데.. 아빠가 사과할께!'라는 부모의 말에 자녀의 감정적 고통은 조금이나마 감소할 것이며, 내재된 분노와 적대감은 줄어들 것입니다. 'OO님, 미안해요! 원래 내 의도는 같이 잘해보자는 것이었는데, 내 표현이나 접근방식이 잘못된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진지하게 사과합니다. 다시는 그렇게 화내듯이 얘기 안할께요ㅠ'라는 리더의 말에서 업무 장면에서의 맞춤과 조율이 시작됩니다.
사람이니 잘못하고 실수할 수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부모의 역할이니 자신도 모른 채 잘못하고 실수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리더가 되었다면 본인의 좋은 의도와는 달리 잘못하고 실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반성하며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때 사용해야 할 기본적인 표현이 바로 '미안합니다!'입니다. 이 표현은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에 상관없이 조금이라도 서로의 감정적 손상을 줄여주고 문제가 더 커지거나 확산되는 것을 줄여주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수고했네, 잘했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동시에 (칭찬한) 일에 대한 더 큰 열정과 몰입을 하도록 동기부여 해줍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과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새해에는 동기부여를 주는 가장 좋은 방법, '수고했네, 잘했어!'라는 칭찬을 많이 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만약 당신이 성적표를 앞에 두고 엄마와 대화하는 자녀라고 가정해 봅시다. 엄마로부터 어떤 말과 피드백을 들어야 행복할까요? '5등 했어? 그래 뭐 그 정도면 잘했는데, 그런데 왜 수학은.... 영어는... 게다가 지금 과학은 뻔히 아는 거 실수한 거 맞지? 내가 말했잖아, 너는 정신 놓고 시험보는 거 좀 조심하라고..!!ㅠ'라는 이야기를 듣는 자녀는 공부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높아질까요? 아니면 (찔끔해준 형식적 칭찬과 이후에 이어지는 길고 긴~~~~~ 불편한 얘기를 들은 것으로 인해서) 일단 짜증이 나면서도 풀이 죽고 스스로에 대한 자책으로 우울해질까요?
연말 고과 면담에서 '아.. 우리 OO님은 성과가 좋기는 한데...(10초 이내에 끝남!ㅠ) 기획서 쓸 때 좀 창의성이 가미되면 좋겠어요! (5분 동안의 길고 긴~~ 잔소리는 중략) 참 또 한 가지는 부서 내 대인관계 좀 적극적으로 해봐요, 거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될 거 같은데 왜 노력을 안 하지? (이후 10분 동안의 길고 긴~~~~ 잔소리도 생략)'라는 피드백을 받은 직원은 상사와 조직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이 생길까요? 아니면 '지는 얼마나 잘해서, 나도 한번 맞짱 떠서 문제점 다 지적해봐?'라는 반발심과 더불어 '며칠 전 전화 왔던 헤드헌터에게 연락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까요?
리더나 부모를 포함하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말합니다, '저도, 그리고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하는 말 표현들은 행복을 바라는 마음과 달리 '마음의 상처와 좌절,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말'들을 생각보다 많이 사용합니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일상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그럽고 칭찬을 잘하는 사람들도,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더 독한 표현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칭찬에 인색한 경우도 많습니다. 과연 이것이 나와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행복하는 방법 맞을까요?
어떤 분들은 '너무 칭찬을 하면 "자만심"에 빠지지 않을까요?'라고 걱정하고 변명합니다. 이런 반응에 대해서는 '그런데, 혹시 자만심이 생길 정도로 칭찬은 해보셨나요?'라고 반문합니다. 그리고 걱정하는 대로 '자만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진심을 담은 칭찬 뒤에 '그런데 조금은 자만할까 봐 걱정은 되는데, 안 그러도록 노력할 수 있지?'라고 한 번만 확인하면 됩니다. 이와 같은 핑계나 이유들은 '칭찬이 가지는 엄청난 행복 잠재력'에 비교한다면 아주 사소한 것에 불과합니다.
새해에는 스스로를 칭찬하고 타인을 칭찬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좀 남발한다 싶을 정도로 사용하셔도 전혀 문제없는 것이 바로 칭찬입니다. 이는 칭찬하는 나의 마음도 즐겁게 해 주고, 이를 듣는 사람의 마음도 풀어주는 마음의 보약입니다!
'변화와 혁신'은 작고 사소한 행동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행복'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작은 표현과 교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한장씩 쌓은 벽돌이 나중에 튼튼하고 멋진 집이 되듯이, 우리의 행복과 변화도 작은 행동과 표현이 모여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과 표현들이 습관이 되고 안정화될 때 우리 모두의 진정한 행복과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ㅠ'와 '미안합니다ㅠ', '수고했어, 고생했네ㅠ'와 '잘했어!^^', 어느 것 하나도 어려울 것 없는 일상적이고 친숙한 표현들입니다. 올 한 해는 이런 표현들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마도 본인도, 그리고 그 표현을 듣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따뜻한 마음과 행복이 좀 더 가득해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