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박사 레오 Jan 04. 2021

2021년 직장인 금기어 3가지

Photo by Cherrydeck on Unsplash



올해 첫 출근날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연휴를 끝내고 한편 무거운 몸으로, 그리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희망으로 출근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은 재택 상황에서 컴 앞에 앉아서 '시작해볼까~'라고 하시면서 한해의 업무를 시작하셨을 것입니다. 


새해 첫 근무일을 맞이하여, 직장인들의 인생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스트레스만 늘려주면서 일에 대한 동기와 열의를 감소시키는 전형적인 생각들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생각들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2021년도를 맞이하는 직장인들의 금기어(생각)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닌다


그 첫 번째는 '코로나 때문에 내가 어쩔 수 없이 꿈 참으면서 이 회사를 다닌다!ㅠㅠ'는 것입니다. 


업무 특성상 직장인들을 많이 상담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 회사를 다닌다!'는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힘들고 스트레스받습니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가슴속에 사표를 품고 다니면서 어렵고 힘든 일상탈출을 꿈꾸면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어쩔 수 없이 이 회사를 다닌다!'는 말에 "코로나 때문에"라는 말을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이 회사를 다닌다!'라는 말과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회사를 다닌다!'라는 말이 똑같은 의미와 영향을 미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코로나 때문에"라는 말이 붙는 순간 스트레스는 더욱 증가하며, 코로나라는 상황적인 스트레스까지 더해져서 주관적으로는 현재 상황이 더욱 힘들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이직을 못한다!'는 말 자체는 사실도 아닙니다. 

1) 혹시 진지하게 이직을 생각하고 다른 회사를 탐색해 보셨나요?

2) 진지하게 이직을 생각하면서 현재 직장과 다른 직장에서의 손익계산을 하면서 냉정하게 비교/분석을 해보셨나요? 

3) 이와 같은 철저하고 냉정하게 분석한 후 비교해보니 "코로나 때문에 이직을 못하겠네!"라는 결론을 내리셨나요?


실제로는 이와 같은 찐.이직의도가 없으며 이직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이나 조사를 해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지 당연하게 겪을 수밖에 없는 직장 내 스트레스에 별생각 없이 '코로나 때문에'라는 말을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별생각 없이 붙여버린 '코로나 때문에'라는 말이 

자신을 더욱 스트레스 받게 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증가시키고, 

업무에 대한 열정이나 몰입을 감소시키고, 

심리적 에너지를 소진하게 합니다. 



2. 이까짓 월급 받으려고 내가...


냉정하게 말해서 직장인들이(본인이 CEO가 아닌 이상) 가장 바꾸기 힘든 것 2가지가 바로 '상사'와 '급여'입니다. 

그나마 소규모의 작은 회사라고 하면 CEO와 제대로 맞짱만 떠도 가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가 되며, 인사 시스템이나 체계가 구성된 정도의 안정된 회사라면 급여는 쉽게 바꾸기 어려우며, 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받기는 어렵습니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내가 스스로 통제하거나 변경할 수 없는 변인에 대해서 끝도 없이 고민"해봐야 본인의 스트레스만 늘게 될 것입니다. 


국세청에서 2020년 12월 29일에 발간한 따끈따근한 '국세통계연보'를 참고하면, 

직장인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744만원(19년도 연말 정산 근로자 기준, 코로나 이전임), 

그중에서 억대 연봉자는 85만 2천 명으로 전체 근로자 대비 4.4% 정도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전체 근로자라 하면 신입사원에서부터 CEO까지를 다 포함하는 것이며, 통상적으로 20세 입사 및 60세 정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딱 중간은 40대 정도이겠지요.

게다가 정년 보장이 확실한 공무원의 경우에도 정년퇴직 비율이 38.3%입니다(2018년 기준, 2019년 5월 31일 인사혁신기획과 발표 국가공무원 인사통계 참조).


이와 같은 기초통계자료에 기초하여 볼 때(만약 연차에 따라서 연봉이 증가된다는 가정을 한다고 치면),

만약 40세가 안되었는데 평균 연봉(3,744만 원) 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거나 

40세가 넘었더라도 5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거나

50세가 넘어서도 아직 당당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자신의 처지가 우울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의 상태는 아닌 것입니다. 

오히려 40세가 되지 않았는데도 4000이 넘는 급여를 받는다면 그래도 괜찮은 편인 것이지요. 

혹시 가만히 보아하니 내가 직장에서 50세가 넘어도 근무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억대 연봉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단, 50세가 넘어서부터!)


혹시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 남이 넣어준 지원서 때문에 억지로 입사하신 분이 계십니까?

그래도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바쳐서 열심히 일했던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 안에서 조직의 성장과 더불어 나 스스로가 세상에 뒤처지지 않고 자신을 개발시키고 발전하는 기회를 얻은 것은 맞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급여는 당신이 그 회사를 다니는 이유 중 중요하기는 하지만 전부인 이유는 아니며, 

본인 스스로 이를 통제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요소"입니다. 

당연히 막상 입사해보고 나니 처음에 기대했던 바와는 다른 현실에 누구나 실망은 합니다. 

열정과 노력을 바쳐서 일했다고 하더라도 '불만족스러운 급여' 등은 내 동기와 열정을 식게 합니다. 

하지만 TV에 나오는 국회의원들의 행동에 대해서 백번 불만을 가지고 욕해봐야 본인만 손해인 것처럼, 

이와 같은 어쩔 수 없는 요소에 대해서 집중적이고 반복적인 불평을 하는 것은 본인의 스트레스를 늘리고 부정적인 감정만을 늘릴 것입니다. 


합리적이고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도 이 급여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1) 대안(다른 회사)을 찾아서 비교하여 보고, 

2) 급여 외의 다른 요소들(안정성, 회사 내에서의 인정,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과 발전 기회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고

3) 지금까지 공들여 축적해 왔던 이 회사에서의 나의 가치 및 성공 가능성과 새로운 곳에서의 도전을 통한 성공 가능성을 비교해 본 후 

결론을 내리면 됩니다. 

만약 종합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보았는데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면 이직을 현실적으로 준비하면 될 뿐입니다. 

계속해서 본인 스스로의 스트레스와 부정적 생각들을 증가시키는 '습관적인 불평'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저 인간, 귀신이 안 잡아가나?


직장인이 본인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은 '급여' 외에도 '사람'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 내용을 논의하기 전에 다음의 질문에 우선 대답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당신은 타인이 당신에 대해서 (조언이라고 하면서) 언급하는 것을 좋아하십니까? : '예' VS '아니요' 

2) 당신은 특히 싫어하는 타인이 당신에 대해서 (조언이라고 하면서) 언급할 때 어떤 기분과 생각이 드십니까? : '아 정말 변해야겠구나!' VS '너나 잘하세요! 어우~ 기분 나빠!'

3) 그래서 당신은 

① 당신과 좋은 관계이며 호감이 있는 사람, 

② 별 관계가 없는 형식상 관계를 맺는 동료나 친구 사이, 

③ 당신이 싫어하고 상대방도 당신을 싫어하는 사이의 사람 

중 

첫째, 어떤 사람의 조언을 가장 잘 듣습니까? 

둘째, 맞는 얘기라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의 조언을 듣기 싫어집니까?


이상과 같은 질문에 대답을 한 후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분명한 것은 '타인을 바꾸는 것은 매우 쉽지 않으며, 특히 사이가 좋지 않은 관계인 경우에는 내가 의도한 대로 타인이 바뀌어 주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업무 상으로나 개인적으로 타인들의 행동이 다 마음에 들 수는 없는 일이며, 

필연적으로 갈등이나 대립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서로 간에 불편한 마음이나 갈등 혹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본 전제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 대해서, 

1) '저 인간, 귀신이 안 잡아가나?'라고 생각하며,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다!

2) 가능한 한 거리를 두고 무시할 부분은 무시하면서 최소한의 관계 만을 맺어 스트레스나 갈등을 최소화한다.

3) 그래도 자꾸 들이대거나 피할 수 없다면, 다음 날 만났을 때 미안해서 커피 한잔 사주고 싶을 정도로 친하고 믿을만하며 입 무거운 친구를 만나 "쌍욕"을 해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푼다!

중 어떤 대응이 현명하고 바람직한 것일까요?

특히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는 어떤 것이 가장 좋은 접근 방법일까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보면서, 계속 스트레스받고 내 마음에 상처와 스트레스를 쌓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신에 좋은 사람에게 집중하여 좋은 마음을 나누어 좋은 기분에 가득 차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보더라도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쯧쯧.. 안쓰러운 인간 같으니라고.. 행복한 내가 참는다!'라고 넘기실 수 있는 여유를 가지실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직장생활이 행복하면 정말 좋겠지요!

하지만 행복할 수만은 없는 것이 직장생활입니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아무런 해결도 나지 않으면서 본인의 기분만 상하게 하고 스트레스만 주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런 말들 줄여보자는 차원에서 부정적 감정을 늘리고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되 해결도 안 되는 대표적인 표현 3가지를 언급해 보았습니다. 


단, 어느 날 불쑥 3가지 금기어가 나와버렸다고 해서 스스로를 탓하지 마십시오.

어찌 보면 저런 말들이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당신 스스로의 스트레스 감사와 좀 더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해서 덜 사용하시고, 팩트에 근거하여 좀 더 합리적인 생각으로 바꾸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드리는 글입니다. 

부모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아우~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 정말!' 혹은 '너 때문에 엄마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ㅠㅠ'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 글을 진지하게 읽지 마세요!

그냥 다 읽고 나서.. '그러네~ 맞아~ 그래 저런 생각 해봐야 소용없지! 그러네 ㅋㅋㅋ' 정도의 가벼운 마음과 조금은 허탈함을 품은 웃음 정도를 지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직장에서, 그리고 개인 생활에서 행복한 성공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본 글과 함께 읽으시면 좋은 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448


https://brunch.co.kr/@mindclinic/437


https://brunch.co.kr/@mindclinic/423


http://www.yes24.com/Product/Goods/89486243


매거진의 이전글 잠은 잘 주무세요? : 불면의 심리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